<매거진 블랙아웃>, 심리학과 영화 #13 cinémato-psychology [심리학과 영화] 열세 번째 조각,
<신과 함꼐-죄와 벌>로 알아보는
님의 나태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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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17. 12. 20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드라마
러닝타임: 139분
OTT: Netflix, Wavve, Watch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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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관점으로 바라보는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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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영화, 13번째 이야기는 <신과 함께-죄와 벌> 속 작은 심리 조각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오늘 영화의 주인공, 소방관 김자홍은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의 목숨을 구하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런 그의 앞에 검은 옷을 입은 죽음의 인도자, 저승차사들이 나타나죠. 그들은 김자홍을 ‘귀인’이라고 부르며 그를 저승으로 데려갑니다.
저승법에 의하면 망자는 사후 49일 동안 살인 지옥, 거짓 지옥, 불의 지옥, 배신 지옥, 폭력 지옥, 천륜 지옥 그리고 나태 지옥이라는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거치게 됩니다. 살아생전의 삶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이 재판들을 모두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을 할 수가 있죠. 망자 김수홍과 3명의 저승차사들은 이 험난한 재판에 통과하기 위해 환생을 건 고군분투를 시작합니다. 과연 망자 김수홍은 모든 재판을 통과하고 환생을 할 수 있을까요?
망자 김수홍이 통과해야 할 7개의 지옥 중에서 오늘 우리가 주목할 지옥은 바로 '나태 지옥'입니다.
나태 지옥은 말 그대로 생전의 나태함을 심판하는 곳인데요. 태만하고 게으르게 살았던 망자가 그곳에서 패소하게 되면, 회전하는 거대한 봉에 맞지 않기 위해 평생을 달려야 하는 형벌이 내려지게 됩니다.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하며 미룬 결과, 죽어 저승에 간 미래의 자신이 형벌로써 떠맡게 되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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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 일을 하게 될 자신에게 떠맡기며 미루고 미루고 미루는 행동, 이를 지연행동(procrastination)이라고 하는데요. 다음 항목에 해당되신다면, 지연행동을 일삼는 사람인 '지연행동가(procrastinator)에 속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 중요한 일을 앞두고 다른 일을 한다.
- 마감 기한에 임박할 때까지 일을 미룬다.
- 어려운 결정을 최대한 뒤로 미룬다.
- 어떤 일을 미뤄도 될 핑계를 찾는다.
- 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에도 좀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저는 거의 모든 항목에 해당되는데 님은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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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 관점에서 이러한 지연행동은 우리의 '인지적 왜곡 현상'에 의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일하는데 남긴 시간을 과대평가한다.
- 미루는 행동 이후 자신이 갖게 될 의욕을 과대평가한다.
- 일을 끝마치기까지의 일이 남은 양을 과소평가한다.
- 일을 수행하기 위한 적절한 상태에 이르지 못했다고 착각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지연행동을 보이는 사람들 가운데, 그들의 어떤 특성이 지연행동과 연관이 있는지에 의문을 갖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연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에겐 대표적으로 성실함 부족 / 낮은 자존감 or 자기효능감 / 높은 완벽주의적 성향 등의 특성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각각의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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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실함 부족
성실하지 않아서 자꾸만 일을 미룬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으르지 않았다면 일을 미루지 않고 제때 했었을 테니까 말이죠.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꽤나 자주 성실함을 잃는 까닭이 있는데요. 바로 "지금 당장" 만족하고자 하는 욕구가 우리를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더 큰 결과를 위해 지금 당장의 즉각적인 즐거움이나 보상, 욕구 등을 자발적으로 억제하면서 욕구 충족의 지연에 따른 좌절감을 인내하는 능력을 '만족지연'이라고 합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월터 미셸의 ‘스탠퍼드 마시멜로 실험 (Stanford Marshmallow Experiment)’에 따르면 이러한 만족지연이 지연 행동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험진들은 4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아이에게 마시멜로 하나씩을 나눠주며 15분간 먹지 않고 기다리면 1개를 더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설명을 마친 실험 진행자는 방을 나갔고 실험 결과, 홀로 남겨진 아이들의 70%가 마시멜로를 먹었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먹을 수 있는 마시멜로를 참지 못해 예견된 보상을 얻지 못한 것이죠.
우리의 게으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의 편안함과 휴식의 욕구를 지연시키지 못해 미래에 할 일을 마치고 편히 쉬는 더 큰 결과를 얻지 못한 우리. 우리의 만족지연 능력 부족이 자꾸만 미루는 지연행동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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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낮은 자존감과 자기효능감
자존감이나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역량을 낮게 평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부족한 능력으로 인해 실패할 것을 걱정하며 두려워하게 되고, 결국 부정적 결과를 회피하기 위해 일을 미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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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높은 완벽주의적 성향
완벽주의 성향이 높은 이들 역시 지연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의 완벽주의에도 종류가 있는데요.
- 개인의 기준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고 스스로에게 완벽을 요구함 / 자신이 세운 기준에 근거해 자신의 완벽을 판단함
- 스스로에게 타인이 원하는 기준을 부과하고,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함 / 타인의 평가와 의견에 두려움이 있고 이에 따라 불안함을 느낌
어찌 됐건 '완벽' 해야 하는 이들은 일을 완벽하게 끝내지 못할 것 같으면 시작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거나, 일을 완벽하게 끝내기 위해 제때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 이렇게 완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좌절이나 불만족 등을 경험하게 되면, 스스로를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만들고, 이러한 스트레스로부터 회피하려는 시도로 지연행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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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행동을 연구한 대부분의 초기 학자들은 지연행동이 야기하는 부정적인 영향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지연행동이 가져오는 긍정적 영향에도 관심을 가지는 학자들이 늘어나면서 지연행동을 수동적 유형과 능동적 유형으로 나누어 연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는데요. (Chu & Choi, 2005.)
- 마감이 임박해 시간적 압박이 강할수록 능률이 오른다.
-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 고의로 미룬다.
- 동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룬다.
- 미뤄서 그렇지 시작하면 잘 끝낸다.
- 마감에 임박해 시작하더라도 좋은 성과를 낸다.
위의 항목에 가까우시다면 능동적 지연행동가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들은 동기를 자극하거나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일을 미루는데요. 과제를 기한 안에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수동적 지연행동가들과는 달리 능동적 지연행동가들은 기한 안에 일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 역시 나쁘지 않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수동적 지연행동가 와는 달리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높았고, 앞선 완벽주의의 유형 중 개인의 기준을 척도로 삼는 완벽주의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능동적 지연행동이 수동적 지연행동에 비해 긍정적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지연행동끼리의 비교라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능동적 지연행동가라고 할지라도 지연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하면 불안과 우울 수준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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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 지연행동이든 능동적 지연행동이든 지연행동은 지연행동일 뿐,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룸으로써 오는 불안과 초조함은 버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상습적으로 일을 미루게 되는 나태지옥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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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보다는 '경험' 추구하기: 완벽주의 성향이 지연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을 '완벽'하게 완수하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그 일을 해보았다는 '경험'에 초점을 맞춰보는 겁니다.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시작도 못하거나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것보다는 일단 '시작'해서 '경험'해보는 것이 완벽한 내가 되는 길 아닐까요? 각각의 개별적 일들을 모두 완벽하게 해내려 애쓰지 말고 우리 그 자체가 경험으로 더욱 단단해지기를, 내가 완벽해지기를 추구해 봅시다.
👉🏻 '5초의 법칙': 동기부여 전문가 멜 로빈스는 우리가 무엇을 시작하게 만드는 힘으로 '5초의 법칙'을 주장합니다. 걱정하고, 귀찮아하고, 핑계를 대는 등 우리의 생각이 개입되는 찰나의 시간이 일의 시작을 방해하지 않도록 5초를 세고 그 안에 일단 시작하는 것인데요. 일을 미뤄야 할 이유를 찾으며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다면, 5초를 세고 일단 시작해 보세요.
👉🏻 쉬운 일부터 차근차근 '성취'를 경험하기: '성취'의 경험은 우리가 무언갈 시작하도록 동기를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도 부담이 없을 만한 쉽고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 보세요.
👉🏻 시간을 제한하기: 일을 시작했다고 해서 무조건 그 일을 끝마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성취를 경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설정해 그 시간 동안만큼은 해보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보세요. '10분 동안 책 읽기'처럼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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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 <신과 함께>의 나태지옥은 일생을 게으른 태도로 낭비한 죄를 물으며 게으름을 피우느라 허비한 시간만큼 형량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게으름'이라는 것이 무조건 나쁘게만 볼 수는 없지만, 쉼과 게으름의 차이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제일 잘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불안한 마음을 애써 뒤로하며 미루지 말고 일단 조금이라도 하고 쉬어요 우리.
님, 이제는 해야할 시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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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영화]에 실릴 궁금한 주제가 있으신가요?
영화 속 다양한 심리 조각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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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오늘 <심리학과 영화> 내용은 어떠셨나요? 사실 이번 이야기는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저도 한 미루기 하거든요. 마감 시간에 임박해야 능률이 오른다는 핑계를 대지만, 일단 시작하면 또 잘 하는데 왜 시작을 안 하고 자꾸만 미룰까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이야기로 담게 되었네요. 사실 님께 보내드리는 매거진 블랙아웃도 미루게 될 때가 많아요😙 그래서 마감 시간을 못 맞출 때가 있는데 마감 후에 같이 검수해 주시고 봐주시는 분께 심심찮은 사과의 말씀을 전해보아요... 그런데 이건 보다 더 진심이 담긴 좋은 이야기를 담고 싶은 마음에 나타나는 지연행동이라는 거, 님은 제 맘 아시죠?😊
요즘 사람들이 SNS에 부쩍 증명사진 같은 프로필 사진을 많이 올리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스노우라는 어플에서 ai프로필이라고 자동으로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기능을 냈더라고요. 정말 유명 사진관에서 찍은 것처럼 배경도 바꾸고 보정도 해주는데 급하게 증명사진이 필요한 경우에 쓸 수도 있겠다 싶은 정도였어요. 그런데 그 효과를 이용한 사진을 SNS에 올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게 나야?'라는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아마 실제 자신의 모습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보편적인 미의 기준에 맞게 자신의 결점이 말끔히 보정된 사진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를 보면서 문득 어린아이들 걱정이 되었어요. 요즘엔 정말 어린 나이부터 핸드폰을 갖고 SNS를 시작하다 보니 과도하게 많은 정보에 아이들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아이들이 SNS 상에서 '이쁘고 멋지다'로 일컬어지는 보편화된 미에 자신들을 맞추려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우연히 보정 어플로 사진을 열심히 보정하고 있는 어린아이를 보았는데 귀엽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걱정이 되더라고요. 사진 보정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자신의 단점을 찾아내야 하는 일이니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부정적이게 생각하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특히 SNS에서 말이죠. SNS는 불특정 다수의 수많은 삶을 의도치 않게 보게 되고 다양한 정보들을 습득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비교하고 평가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은 그 막대한 타인의 삶들로부터 왠지 모를 피로를 느끼게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제가 보고 싶은 사람들의 SNS만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물밀듯이 밀려오는 SNS의 TMI에는 우리의 선택이 필요해 보여요.
그런데 저는 누군가 제게 자신의 이야기를, TMI를 해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정말 편하고 친한 사람에게만 일상의 잡다한 이야기를 하는 성격이다 보니 제게 TMI를 해주면 그 사람한테 제가 친하고 편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들로부터 오는 많은 정보는 제겐 애정으로 다가와요. 이렇게 연인이나 친구, 가족의 TMI는 외려 반가운 경우가 있는 걸 보면 달가운 TMI도 있는 것 같아요.
님은 어떠신가요? 대부분의 TMI는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칭하긴 하지만 때로는 타인의 귀여운 TMI가 필요할 때가 있을지도 몰라요. 오늘 누군가에게 애정이 담긴 TMI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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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TMI 하나는 요즘 제가 서브웨이에 빠져있다는 건데요. 제 소울푸드가 샌드위치 거든요. 원래 서브웨이를 가장 좋아긴 했는데 한동안 찾지 않다가 최근들어 다시 빠져버렸어요.. 어제도 오늘도 서브웨이를 먹었답니다.
님의 TMI는 무엇인가요?! 님의 TMI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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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고민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기력 할 때, 목표가 없어 어디로 나아가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앞만 보고 달리기엔 이미 지쳐버려 걸어갈 힘도 없는 것 같아요.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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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가 없어도 괜찮아요. 목표라는 건 우리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도달해야 하는 곳 혹은 그 대상을 말한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번, 매 순간 무엇을 이루어야 하고 어디엔가 도달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 목표가 없으셔도 괜찮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지 않으셔도 괜찮고요.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 독자님께는 새로운 목표가 아닌 소진된 독자님 자신을 챙기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목표가 없어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들 수도 있어요. 지금 쉼을 가지는 것이 혹시 시간 낭비는 아닐까, 게으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죠. 하지만 그런 마음 모두 내려놓으셔도 좋아요. 사실 지금 조금 쉰다고 일생에 지장을 줄 만큼 뒤처지진 않을 거예요. 오히려 지친 마음을 이끌고 계속해서 나아가려 노력하는 것이 더 심한 소진을, 빠져나오기 힘든 번아웃을 가져올지도 몰라요. '게으르다'라는 것 역시 세상의 잣대이기도 하고요. 그동안 참아오신 독자님 마음의 숨을 한껏 내쉴 수 있는 쉼이 독자님껜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독자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휴식시간을 가지다 보면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게 되실지도 몰라요.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 마음과 무기력한 마음이 싸우는 동안, 그 상황 속에서는 새로운 방향을 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니 현재의 나에게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한 발짝 떨어져 나와 나의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름휴가 시즌에 혼자 여행을 가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상황적 여력이 안되신다면 당일치기로라도 어딘가에 혼자 떠나보세요. 하루 온종일을 혼자 외딴곳에서 보내보면서 새로운 자극과 새로운 감정들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여행을 떠나시게 된다면 꼭 알려주세요. 독자님의 여행 이야기, 기다리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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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고민
"안녕하세요? 같은 과 친구를 짝사랑을 하고 있는 대학생이에요. 좋아하는 마음을 어떻게 접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조심스레 고민을 남겨요. 과 특성상 한 강의실에서 종일 수업을 듣는데요, 수업 중에 자꾸만 그 친구를 쳐다보게 되고, 카톡이 왔나 안 왔나 종일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들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곤 해요.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졌는지 입맛도 없어져 살도 빠지고, 가슴도 너무 두근거리고 심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주변 친구들은 그냥 고백하고 끝내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사실 동성친구예요.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시시콜콜 이야기도 매일 나누고, 술도 같이 마시면서 추한 모습 다 보여준 사이인데, 이제와서 고백하면 그 친구는 얼마나 당혹스러울까요? 언제부턴가, 좋아하는 마음을 갖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친구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했어요. 물론 동성을 좋아하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그런 자유로운 세상이 저의 삶에도 찾아오기에는 아직 멀고도 먼 것 같아요. 좋아하기 전처럼, 친구로 지내기에는 제 마음이 너무나도 커져버려서 조금씩 멀어지려고 하는데, 이게 최선의 방법일까요? 그 친구의 입장에선 친한 친구가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니 이것도 미안하지만, 좋아하는 마음 자체에서 나오는 미안함이 더 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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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고민이 많으셨겠어요. 독자님이 그간 하셨을 마음고생이 눈앞에 선해서 이렇게 털어놔 주신 게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들어요. 독자님의 마음도 많이 힘드실 텐데 친구분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주시는 걸 보니 독자님의 마음의 크기와 깊이가 고스란히 와닿아요.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그 상대와 함께 있지 않을 때의 마음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해요. 그 사람과 함께 있지 않을 때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른다거나, 함께 있지 못하면 아쉽다거나 하는 마음들로 사랑의 크기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미 이러한 사랑을 하고 계신 독자님이 친구분과 멀어지신다면 독자님 마음에 더 큰 시련이 생길 수도 있어요. 끝내 고백하지 못한 사랑이 후회로 남아 문득 독자님의 마음을 아리게 할 수도 있죠. 친구와 멀어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를 고민하시는 독자님 역시 고백에 대한 마음이 없지만은 않아 더욱 괴로우실 수도 있으실 것 같아요.
저 역시 두고두고 남는 이루지 못한 사랑의 마음을 잘 알기에 '후회를 남기지 말고 고백해 보세요!'라고 의견을 드리고 싶지만, 독자님께 섣불리 그렇게 말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마음에는 이유가 없고 그렇기에 잘잘못도 없어요. 독자님이 친구분을 좋아하시는 마음 역시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독자님의 마음 때문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셔도 돼요. 이성 간의 사랑도, 동성 간의 사랑도 사랑은 모두 사랑이며 독자님의 마음은 독자님의 것이니까, 독자님께 중요한 사람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독자님이니까요. 그런데 그렇기에 더욱 마음을 아끼시라 말해드리고 싶어요. 특히 지금 독자님이 속해있는 학교라는 곳은 독자님이 도망칠 수 있는 곳이 충분한 넓은 세상이 되어주지 못해요. 너무 가슴 아프지만 제게는 독자님이 다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네요.
다양한 관계 속에서 가까워지다가도 멀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독자님의 친구분 역시 의아해하다가도 이내 자연히 받아들이실 거예요. 그리고 독자님의 사랑도 여느 사랑처럼 점점 옅어져 갈 거고요. 저도 혼자 좋아하고 홀로 마음을 접은 짝사랑을 해본 경험자로서 지금 아픔이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 것은 확실히 말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독자님의 마음이 다치지 않으시길, 하루빨리 평안이 찾아오길 바라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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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다른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지만, 아는 사람에게 털어놓기 꺼려질 때, 새롭고 객관적인 시선과 이야기가 필요할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님의 고민을 나눠주세요! 소개된 고민에 대한 의견을 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고민 나눠요🖤 (고민 나누기는 모두 철저한 익명을 보장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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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하나,
전 꾸준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거 같아요. 운동도, 공부도, 취미도 놓지 않고 열심히 해서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사람이요. 그런 사람들이 가진 특유의 여유가 제 마음을 흔듭니다. 아무래도 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더욱 끌리는 거 같아요. 실제로도 좋아하는 상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저도 여러 방면으로 꾸준하려 노력하기도 하고요. 어찌보면 짝사랑은 항상 힘들고 아프지만, 되려 절 단단하게 해주기도 하는 거 같아요. 울적했던 수요일 아침, 많은 위로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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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확실히 꾸준히 자기관리하는 사람이 멋져 보이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그걸 위해 노력하는 사람, 이런 분들에게서 오는 매력이 너무 좋아요😊 상대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신다는 게 너무 멋지신 것 같아요. 이런 게 바로 사랑의 긍정적 효과 아닐까요?! 지난주 수요일 어떤 우울함이 있으셨는진 모르겠지만 위로받으셨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독자님과 같이 성장해나갈 사랑이 독자님께 나타나길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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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둘,
"정이의 이상형"
저는 언어적인 표현을 부드럽게 하는 분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동과 표정 그리고 습관까지도 알게되는 것 같고 이야기를 해보면 해볼 수록 좋았어요!ㅎㅎ 근데,, 부드럽게 말하는 분을 거의 못봤어요 처음엔 그런 듯보이는데 친해지면 질 수록 편해지니까 본연의 표현방식이 나타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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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저도 너무 좋아요🥹 확실히 느껴지는 다정한 말도 좋지만 저는 툭툭 던지는 말속에 절 생각하는 마음씨들이 보일 때 너무 좋더라고요. 말에는 짙은 습관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무심코 한 말속에 제가 있으면 뭔가 제가 그 사람의 습관이 된 것 같아 좋아요. 관계가 더욱 친해질수록 오가는 말에 신경을 덜 쓰게 되기는 하지만 정이 독자님이 습관으로 베어 말속에 나타나는 사람이 정이 독자님을 따스하게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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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셋,
다른 사랑을 보면서 '왜 저런 사랑을 하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굉장히 많았어요. 반대로 제가 하는 사랑이 남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전전긍긍 할 때도 많았고요. 그런데 결론은 각자의 사랑은 각자의 기준이 있다는 거였어요. A의 사랑은 A의 방식이 있고, B의 사랑은 B의 방식이 있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내 사랑의 방식을 지키면서, 다른사람의 사랑도 존중해주려고 해요. 그게 진짜 우리의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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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는 말씀인 것 같아요. 가끔 저들이 과연 사랑일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것 역시 그들의 사랑이니까요. 정답이 없는 사랑을 갖가지의 잣대로 판단하기보다는 독자님 말씀처럼 내 사랑의 방식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의 사랑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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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넷,
독자들의 고민으로부터 영화의 내용을 끌어오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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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이야기를 남겨주시는 독자님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허심탄회하게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데 독자님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독자님의 고민으로, 영화로, 심리학으로 우리가 우리의 마음에 대해서 말하고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이 되는 소중한 이야기 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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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다섯,
저는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이 좋습니다 한 마디가 재미없어도 나를 위한다는 마음이 있어 감사한 사람 선물을 크게 사줄 능력이 없어도 공책 찢어 편지라도 써주는 나를 기쁘게 해 줄 감사한 사람 나를 바라 보는 눈빛 시작부터 배려가 넘쳐 매일 존중받는 기분이 드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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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위한다는 마음이 있는 사람, 저도 작은 마음이라도 나를 위한 마음이 보이는 사람이 좋아요!! 그래서인지 밀당을 싫어해요. 확실히 마음을 표현해 주고 확신을 주는 사람에게 아무래도 더 끌리는 것 같아요. 사랑에 있어서 존중과 배려가 빠질 수 없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자체를 바라봐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독자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독자님의 존중받는 사랑 역시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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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말하는 삶의 한 줄>에서 영화의 제목은 한 줄 명언 바로 밑에 검은 글씨로 표기하고 있답니다! 제가 너무 숨겨두었죠😓 다음에 보내드릴 땐 조금 더 눈에 잘 보이게 조정을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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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이야기가 궁금해요!
오늘의 뉴스레터에 대한 님의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님의 일상을 나눠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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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조각은 여기까지.....이기 전에
잠깐, 홍보할 것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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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시는 님을 위해 종로 에무시네마에서 개최되는 독립영화제 소식을 가져왔어요.
바로 '제 4회 구지독립영화제 <13F : Fill in Blank>’ 인데요.
GUJIFF는 ”영화제에 아트를 입혀 새로운 영화 예술 콘텐츠 를 창출하고, 심도 깊은 대화의 장을 마련해 독립, 예술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가진 대학생 영화문화 기획단체예요. 현재까지 총 12회의 정기상영회와 영화제를 개최해 온 GUJIFF는, 오직 그날의 상영만을 위해 준비된 공간에서 관람하는 영화와 그 경험의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아트 MD를 통해 영화와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단체라고 해요.
제4회 구지독립영화제 <13F : Fill in Blank>는 이런 구지프가 2019년부터 주관해온 독립영화제인데요. 벌써 4회를 맞이한 구지독립영화제가 이번에 다루는 이야기는 숫자 13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13F : Fill in Blank>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영화제는 숫자 ‘13’에 대한 미신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요. ‘13’이 저주의 숫자라는 믿음 때문에 사라져버린 13호실, 13번지, 13번 게이트, 13층처럼 두려워 외면하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해요. 괴롭고 불편한 기억을 망각하고 외면하면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만, '공백'으로 남게 되는 소거된 기억. 그러므로 ‘12층’과 ‘14층’을 이어주는 ‘13층’을 다시 만들어 내면의 감정을 마주하고, 연속된 내러티브로서의 기억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번 영화제,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 제 4회 구지독립영화제 <13F : Fill in Blank>
* 일시 : 2023.07.08(토) * 장소 : 종로 에무시네마 * 상영작 소개 섹션1) 우듬지, 이주선, 망원 섹션2) 언니에게, 실금, 타인의 삶 섹션3) 기형종, 당신의 안부,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 텀블벅 판매기간 2023.06.07(수) - 2023.06.20(화)
티켓 및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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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꽤나 긴 이야기가 되었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님, 너무 감사드려요 🖤💪🏻
그럼 <매거진 블랙아웃>은 다음 주 수요일,
'영화가 말해주는 삶의 한 줄' 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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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매거진 블랙아웃을 좋아할 것 같은 친구가 있나요?
아래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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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인스타그램 @blackout_cinemaclub 도 태그해 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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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치는 세월의 길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사용하는 데 있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인생으로부터 얻는 것은 적을지 모른다.
인생에서 얼마만큼 만족을 찾느냐 하는 것은
몇 살이라는 나이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의지에 달린 것이다.
- 몽테뉴 <수상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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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OUT CINEMA SOCIAL 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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