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말하는 삶의 한 줄 #9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
이제 어깨를 누르는 짐을 벗어버릴 시간.
나에게 용기를 다오.
너그러워질 수 있는 용기를.
- 안경 [Glasses]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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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조각들
- Chapter 1. ✏️ [영화가 말하는 삶의 한 줄 11번째 조각] '일상의 심호흡, 휴식'
- Chapter 2. 💌 [이레의 편지] "여름을 좋아할 수 있을까요?"
- Chapter 3. 💬 [고민 상담소]
- (1) 진짜 내 모습을 마주하지 못하고 거짓된 모습에 집착해요.
- (2) 부모님께 받은 상처로부터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요?
- (3) 이별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나아가지 못하는 제 삶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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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이야기는
독자님의 소중한 투고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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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다 놓고 쉬고 싶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좋은 휴식에 관한 영화를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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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궁금한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영화가 말하는 삶의 한 줄]에 실릴 궁금한 주제를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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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님
님,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제게 지난주는 유난히 빠르게 흘러간 것 같아요.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일어난 정신없는 일주일을 보냈거든요. 그렇게 바쁜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눈 깜빡한 사이에 벌써 새로운 한 주의 절반이 지나간 것처럼 시간이 빠르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주에 있었던 일 하나하들은 아득히 먼 일처럼 느껴지는 거 있죠? 지난주에 님께 <심리학과 영화> 조각을 보내드린 지가 무척 오래된 것처럼 느껴지는데 고작 일주일 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요. 님의 시간은 어떠셨나요? 매거진 블랙아웃을 기다리시느라 시간이 유독 느리게 흘러갔던 건 아니실런지요😊
사실 지난주에 제가 몸이 좋지 않았거든요. 저는 딱히 피곤하다 느끼지 않았는데 몸은 그렇지 않았나 봐요. 의도치 않은 잔고장에 꽤나 애를 먹었답니다. 그렇게 아프고 나니까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쉼 없이 달려가도 건강하지 못하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특히나 이번엔 정말 갑작스럽게 아프게 되어서 그런지 회복한 후에도 밀린 일들이 마구 몰려와 또다시 쉴 틈이 없어지더라고요. 여러모로 건강이 1순위임을 느낀 한 주였어요.
님은 건강을 챙기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나요? 잘 챙겨 먹고 꾸준히 운동하기, 영양제 섭취하기, 충분히 자고 규칙적인 생활하기 등 몸을 돌보기 위한 많은 방법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들은 모두 몸을 움직여 무언갈 '하는' 것들이더라고요. 사실 정말 피곤하고 지친 하루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가만히 쉬고 싶을 뿐인데 말이죠. 그렇다면 어떤 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쉼'인 것일까요? 오늘은 '쉼'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요. 이번 뉴스레터를 읽으시는 동안 님께 필요한 진정한 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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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깨를 누르는 짐을 벗어버릴 시간.
나에게 용기를 다오.
너그러워질 수 있는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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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지침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을 때"
님, 혹시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그 노래에는
쉬고 싶죠
시끄럽죠 다 성가시죠? 집에 가고 싶죠?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을 거야
라는 가사가 나오는데요. 특히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을 거야'라는 가사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당시 제 마음이 너무나도 잘 표현된 가사라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님은 언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집순이인 저는 '집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습관처럼 문득문득 떠오르곤 해요. 심지어는 집에 있는데도 잠시 뒤 혹은 다음날 나가 있을 자신을 생각하며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내뱉은 적도 있어요. 자이언티의 가사처럼 말이죠. 제가 그토록 집에 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집에 있을 때 제가 가장 편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게 집은 가장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자 가장 저다울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모든 스위치를 끄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할 수 있는 공간, '진정한 쉼'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 말이죠.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대부분 지치고 힘든 순간인 것 같아요. 에너지가 모두 고갈되어 충전이 필요한 시간이나 밀려오는 일들로부터 대피하고 싶을 때 가장 집에 가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쉼이 필요하다.', '쉬고 싶다.' 느끼는 순간, 제가 가장 편안한 곳이 떠오르는 것이죠.
님은 언제 가장 쉬고 싶다 느끼시나요? 물론 체력적으로 지쳐 쉬고 싶다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회복하기 어렵고 한번 고갈되면 쉽게 차오르지 않는 것이 마음의 지침인 것 같아요. 마음의 지침은 몸의 지침보다 그 정도와 기간이 오래 그리고 묵직하게 찾아온다는 특징도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는 것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아요. 몸이 지치는 경우는 신체적 반응으로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반면, 마음은 서서히 지쳐가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을 수 있거든요. 지쳤다 인지하게 되더라도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몸의 지침과 달리 마음의 지침은 생각보다 세심한 관심과 케어가 필요해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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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침
"어느 날 문득 조용해 지고 싶어서"
오늘의 주인공 타에코 역시 마음이 지쳤었던 것 같아요. 어느 날 문득,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여행을 떠난 타에코는 남쪽 바닷가의 조용한 마을을 찾아가게 되어요. 그곳은 타에코의 바람대로 정말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이었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어딘가 조금 달랐죠. 아침마다 타에코의 방에 찾아와 아침 인사를 하는가 하면 바닷가에 모여 기이한 체조를 하기도 해요. 관광하기에 좋은 곳을 묻는 타에코의 말에는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관광할 곳이 없다고 답하며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사색'을 하며 지낸다고 말해요. 특별한 일 없이 조용하고 여유롭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은 번잡한 도시의 사람들과는 확연히 달라 보여요.
그곳에서 주인공 타에코는 점점 하나 둘 내려놓는 법을 배우게 되어요. 처음에는 이상하다 생각했던 메르시 체조도 어느새 함께 하고 있고 싫어하던 팥빙수를 여유로이 음미하며 옥색 바다 앞에서 뜨개질을 즐기는 모습도 보이죠. 처음 그곳에 도착했을 때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타에코, 옅게 번진 타에코의 미소에는 여유가 한가득 담겨있어 보여요.
이제는 몸도 마음도 편안해 보이는 타에코, 그녀는 어쩌다 그곳을 찾게 되었을까요? 그녀가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을만한 곳을 찾다가 그곳에 가게 되었다는 말을 한 걸 보면, 평소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알림과 몰려오는 업무들로 많이 지쳤던 것 같아요. 그녀의 몸도 마음도 모두 소진된 것이죠. 그래서 더 이상 무언갈 해나갈 의욕을 잃어버려, 다 놓고 쉬고 싶은 마음에 모든 것들로부터 도망쳐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던 것일 수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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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도 동기도 잃어버린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태, 이를 심리학에서 '소진'이라고 하는데요. 소진의 사전적 정의, '점점 줄어들어 다 없어짐. 또는 다 써서 없앰'처럼 우리의 마음속 에너지가 모두 고갈되는 것을 '심리적 소진'이라고 해요. 이렇게 소진에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라는 의미를 부여한 사람이 미국의 심리학자 프로이덴베르거인데요. 그는 함께 일하던 동료와 자신이 뚜렷한 이유 없이 의욕을 잃어버리고 자신들이 일하는 정신보건센터의 환자들에게까지 냉담해지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를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초래되는 정서적, 신체적 소진 상태로 처음 정의하게 된 것이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번아웃(Burnout)'이에요.
이러한 소진에는 정서적 고갈, 비인간화, 개인 성취감 감소라는 세 가지 속성이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1) 정서적 고갈: 소진을 겪는 사람이 경험하는 정서적 탈진으로 이때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쇠약해지고 극도로 피로감을 느낀다. 믿음을 잃고 상실감을 느끼기도 하며 과도한 업무량, 역할 갈등, 현실과 이상의 차이, 대인 관계 등이 그 원인이다.
2) 비인간화: 타인에 대한 일종의 부정적 반응으로 타인을 물건으로 여긴다. 그들에 부정적이고 무감각하며 냉소적이고 귀찮아하거나 거리를 둔다. 비인간화를 유발하는 요인은 조직 사회의 전문화, 비인간화를 조장하는 조직 분위기 등이 있다.
3) 개인 성취감 감소: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성취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자신에 대한 믿음의 상실, 사기 저하, 생산성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이는 개인의 기대와 현실 간의 격차로부터 유발되기도 한다.
님은 주로 어떤 경우의 소진에 가까우신가요? 저는 한번 번아웃이 오면 깊고 강하게 오는 편인데요. 버티고 버티다 끈이 탁 끊어진 것처럼 한순간에 모든 의욕을 상실해버리곤 해요. 제게 그런 번아웃이 찾아올 때면 매번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제 자신을 짓누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가령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들이나 통제력을 잃고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들로부터 오는 밀린 일들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절 강하게 압박할 때면, 어느 순간 훅하고 지쳐버리는 것 같아요. 제 소진은 1) 정서적 고갈에 해당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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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돌보기
"마음의 연료를 가득히 채우는 방법"
이번에 조금 아프게 되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은 제가 그동안 쉬었다고 생각한 것들이 사실상 '쉼'이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저는 그동안 분명 쉬어 가는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제 아픔의 원인이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아차 싶었어요. 그동안의 '쉼'이 정말 제 자신에게 필요하고 몸이 원하는 '쉼'이 아니었던 것이니까요. 그래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니 쉬었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뇌는 일을 하고 있었더라고요. '이제 쉬자'라고 해놓고 머릿속에서는 해야 될 일들이나 잡다한 생각들을 놓지 못하고 있었던 거예요. 조지 메이슨 대학의 William S. Helton 교수에 따르면 인지적 노력이 요구되는 일을 할 때 우리 뇌는 점점 소모된다고 하는데요. 쉬는 동안에도 뇌는 점점 소진되고 있었던 거예요. 결국 끊임없이 뇌를 소모시키고 있는 생각들을 비우고 고갈되어 가는 '심적 연료(Mental Fuel)'를 채우는 것이 '휴식'이 아닐까 싶어요. 영화 속 타에코가 그 느릿한 마을에 대해 판단하고 생각하길 멈추고, 무언갈하려 애쓰길 멈추고 비로소 그곳에 젖어들어 흘러가길 시작했던 것처럼요.
님의 심적 연료를 채우는 일은 무엇인가요? 애써 무언갈 생각하지 않고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일이나 장소 그러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보세요. '쉼'에도 노력이 필요해요. 쉬기로 마음을 먹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온전히 쉬어주어야 마음 가득히 연료를 채울 수 있거든요. 굳이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좋아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동안 가쁜 숨을 내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주세요. 타이머를 설정해놓고 '정해놓은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아무 생각 안 하기'도 좋은 방법이에요. 실제로 명상을 최고의 휴식법으로 꼽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처음 1분으로 시작해 3분, 5분 늘려가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집중력을 높여보세요.
개인마다 번아웃이 오는 갖가지의 경우와 상황, 이유들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걸 인지하고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의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앞서 말했듯 마음의 지침은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다가 이미 다 소진되어 모든 의욕을 상실한 후에야 물밀듯이 몰려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 님의 마음을 조금 더 자주, 많이 들여다봐 주세요. 우리 복잡한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마음의 고요한 소리에 집중하며 쉬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님 자신을 위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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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의 편지, <여름을 좋아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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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오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휴식할 결심이 조금 드셨나요?! '쉼'과 관련해 생각을 하다 보니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휴식에 대해 썼었던 지난 뉴스레터가 떠오르더라고요. 처음 발송 드렸던 매거진 블랙아웃의 첫 뉴스레터인데 다시 보니 새삼 기분이 이상했어요🥹 링크를 첨부해 놓을 테니 다시 한번 열어봐 보세요:)
어느덧 봄 같았던 날씨가 점점 여름의 색을 입어가는 것 같아요. 바람에 찬 기운이 모두 빠지고 종종 따가운 햇살을 맞을 때면, 여름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요. 님은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하고 싫어하시나요? 더위도 추위도 모두 잘 타는 저는 가을을 가장 좋아하고 여름을 가장 싫어해요. 추운 건 참을 수 있는데 더운 건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여름이 오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아요. 님은 어떠신가요? 여름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벌써부터 여름 나기가 걱정이 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고 다가오고 있는 여름을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았어요.
그래서 지난여름을 떠올려보았는데, 신기하게도 더위에 눈살을 찌푸렸던 기억보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만 떠오르더라고요. 한여름의 더위에도 행복을 느꼈던 오아시스 같은 찰나의 순간들이 더위의 불쾌함을 제치고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었던 거예요. 사진첩을 보아도 짙은 여름의 색이 묻어 있는, 가장 완연한 여름을 즐겼던 여름스러운 사진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 이렇게 보니 각각의 계절을 그 계절답게 보냈던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2023년은 각 계절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색이 뚜렷하게 보이는 사진을 남겨보기로 했답니다. 이번 여름에는 가장 더운 여름과 가장 시원한 여름을 담아보려고 해요. 산에서 가장 더운 여름을, 바다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을 보내보려고 하는데 이 두 가지가 모두 있는 곳 하면 제주도 아니겠어요?! 저는 올여름, 제주도로 떠나보려고 해요. 8월쯤이면 제주도에서 편지를 보내드릴 수 있겠네요. 제주에서 온 편지, 기대해 주세요😊
계절을 계절답게. '~답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답게, 어른답게, 너답다 등 ~답다는 말을 들으면 간간이 그 앞에 오는 명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다운 건 뭘까, 어른다운 건 무엇이고 나다운 건 뭘까?'처럼 말이에요. 지난주에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교복을 입은 학생 커플을 보았는데 너무 보기가 예쁜 거예요. 그래서 같이 걷고 있던 지인에게 말했더니 제게 "네가 저 나이 때는 그게 예쁜지 몰랐을 거야. 저 친구들도 지금 자신들이 얼마나 예쁜지 알면 좋을 텐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문득 저 나이였을 때 몰랐기 때문에 그 시절이 더욱 아련하고 예뻐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그 나이여서 모르는 감정과 그 나이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이답게' 지니는 생각과 감정이 있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고민과 걱정, 답답함과 조급함, 막막함과 착잡함 모두 우리 나이이기에 갖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어요. 시간이 지나 자연히 깨닫게 되면, 지금의 시간들이 모두 귀엽고 아름다웠던 아련한 젊은 날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지나고 보니 행복했던 여름과, 돌아보니 아름다운 학창 시절처럼요.
지금 전부라고 생각했던 세상, 모두 안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들, 그래서 때로는 더욱 답답하고 눈앞이 캄캄해 가로막힌 기분이 드는 순간이 있을 수 있어요. 이미 모든 것이 망해버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죠.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닐 거예요. 우리는 지금 딱 우리가 살아온 나이만큼의 세상을, 나이다운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니까요. 점점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쌓여가는 경험들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시야는 넓어질 것이고 변화하는 생각과 새로이 느끼는 감정들로 해결되는 것들이 분명 있을 거예요. 그러니 눈앞에 있는 커다란 어둠에 지레 겁먹지 말아요 우리. 현재의 심연보단 내일의 새로움을 맞이해보아요. 그리곤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어둠 사이에 들어오는 빛을 님답게 찾아나가 보아요.
계절을 가장 계절답게 보내주었을 때 기억에 오래 남는 것처럼, 우리도 지금의 우리답게. 가장 님답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흘러가는 시간에 가장 남김없이 젖어드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최선을 다해 님답게 보내보자고요. 그 누구도 아닌 님이 생각하는 님답게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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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여름 대처법 혹은 여름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요!
제가 여름에 스며들 수 있게
님 다운 여름 즐기기 꿀팁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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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고민
"내가 꿈꾸는 나와 닮은 인물을 만들고 나는 저런 사람이구나 생각하며 내 본모습을 보지 않으려 해요. 왜 제 진짜 모습을 마주치지 못하고 거짓된 모습에 더 집착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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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의 상황과 비슷하게 요즘 SNS가 과도하게 활성화 되면서 가상의 공간에 표현하는 자신과 현실의 자신 사이에서의 괴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해요. 저 역시 그랬던 적이 있는데요. 한창 SNS에 빠져 열심히 계정을 운영했을 때, 그 공간에서의 제가 진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때 그 공간에서의 제 모습을 보면 하나같이 활짝 웃으며 행복해 보이는 사진들뿐이었거든요. 봐주시는 분들도 그런 제 밝은 모습을 좋아해 주셨고요. 그런데 현실의 전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어요. 한창 힘들었던 시기라 마음은 행복하지 않은데 SNS에서의 행복한 제 모습을 보니 현실이 더 미워 보이더라고요. SNS 상에 나타나는 다른 사람들의 마냥 즐겁게만 보이는 모습들 역시 제 현실을 더욱 모나게 만들었고요. 그런데 문득 그분들의 일상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최고의 순간, 당시의 하이라이트를 남기길 원하잖아요. SNS는 그것들이 한데 모이는 곳이고요. 누군가의 하이라이트들만 모이는, 심지어 나 역시 하이라이트만을 모아둔 이상적인 모습 가득한 아카이브와 현실을 끊임없이 비교했던 것이에요.
독자님이 만드신 인물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그 인물은 독자님의 어떠한 꿈을, 어떤 이상을 담은 인물인가요? 혹시 독자님이 생각하시기에 스스로에게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완벽히 채워진, 현실 독자님이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욕구가 반영된 인물은 아닌가요? 찬찬히 그 가상의 인물을 살펴봐 주세요. 그리곤 진짜 독자님과 그 인물의 차이가 무엇인지 생각해봐 주세요. 만약 독자님이 생각하시는 그 인물의 장점이 더 이상 독자님과 다른 사람들이 장점이라 여기는 것들이 아니라면, 그럼에도 그 인물을 꿈꾸실까요? 어쩌면 그 인물과 독자님의 가장 큰 차이는 인정과 관심의 차이일 수 있어요. 그 인물은 인정을 받고 있고 관심과 사랑을 받을만한 존재라 스스로 여기시지만, 현실의 본래 독자님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시는 것이죠.
그 인정과 관심, 사랑과 애정의 방향을 가상의 인물이 아닌 독자님에게로 옮겨와주세요. 제가 생각했을 땐 진짜 모습을 사랑하기 위해 고민하시는 독자님이 더욱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노력하시는 것에서부터 이미 자신과 마주하고 계신 거 같아요. 더욱 애정 어린 마음과 따뜻한 말들로 독자님을 다독여주세요. 독자님은 독자님 존재 자체로 너무 소중하니까요. 누구나 할 수 있는 형식적이게 느껴질 수 있는 말이지만, 이 말만큼 제 진심을 가장 잘 담을 말이, 그리고 독자님께 필요한 말이 없을 것 같아요. 독자님은 존재 자체로 사랑받으시기에 마땅하십니다. 오늘 레터에도 독자님을 향한 제 사랑과 진심을 가득 담아놓았으니 조금이라도 충전해가셨으면 좋겠어요. 제겐 너무나도 감사한 독자님, 이렇게 고민 나눠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려요. 저희 매거진 블랙아웃을 읽으시는 동안에는 부디 다른 누구도 아닌 독자님 그 자체로 스스로를 안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매일 거울을 보며 스스가 최고라는 말을 해주세요.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기대감을 주는 것, 이를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 하는데요. 은근 효과가 있답니다. 보다 독자님 다워 지시길 블랙아웃이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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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고민
부모님과 가치관이 맞지 않아서 종종 다투는데, 그 다툼의 크기가 정말 크고 제게는 큰 상처로 다가와서 고민이에요. 저는 사람은 만나볼 수록 좋다는 마음이고, 그만큼 다양한 경험이 쌓인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머니는 그와 반대로, 쓸데없는 경험이라고 말씀하시다가 오늘 아침에 굉장히 저속한 단어들로 저를 표현하시면서 나가서 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렇게까지 말한다고...?' 하고 생각하시는 단어들이 맞을 거예요. 더하면 더했지 약하진 않은 단어 선택이라 새벽부터 엉엉 울다 이제야 레터를 읽었어요. 정말 제가 그렇게 저급하고 난잡한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했고, 저를 깎아내리게 되더라구요. 저는 지금 20대 중반이고, 애인을 만나면 정말 오랜 기간 동안 만나는 성격이에요. 그렇다고 만난 사람들이 두 손가락을 넘어가지도 않구요.... 이렇게 부모님과 한 번 다투게 되면, 부모님께서는 정말 거친 언행으로 저를 대하세요. 그러고 난 저녁이면 미안하신지 저녁을 한 상 크게 챙겨주시고 아무일 없단 듯이 대하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미안하다는 말씀은 절대 없으시고, 제게서 사과가 나와야 당연하다는 듯이 하시기도 하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를 잘하면 잘했다는 칭찬도 없으세요. 못한 거에 대해 꼬집기만 하셔서 어떤 날은 제발 칭찬해달라고 애원하면 '잘한다~' 식으로 답하시니 이젠 저도 포기했구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휴학을 한 상황인데, 휴학을 그만두고 기숙사로 들어가고 싶을 만큼, 그게 안 된다면 어떻게든 자취를 시작하든 하고 싶어요. 이런 상황이 10대 때부터 지속되니 감정적으로 너무 지쳤습니다. 다른 분들은 부모님과 좁혀지지 않는 갈등과 한 집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자신을 지키시는지 궁금해요. 감정 분풀이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부모님 말씀대로 제가 정말 틀린 걸까 싶어 주변 친구들에게 고민을 나누지 못하고 여기에라도 보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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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지 글에 담긴 그간의 상처가 느껴져요. 부모님은 가장 가까운 존재이자 가장 믿고 의지하는 존재이기에 누구보다 날카롭게 상처를 낼 수도, 그럼에도 마음 놓고 미워할 수도 없는 존재이기도 하죠. 분명 독자님의 마음속 어딘가에도 부모님을 미워하면 안 된다는 조금의 죄책감이, 그럼에도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실 것 같아요.
우선 독자님의 마음부터 알아차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독자님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마주해 보세요. 부모님의 거친 언행으로 상처를 받으셨지만, 한편으론 부모님의 말씀이 맞을 수도 있다는 마음에 자신을 맞춰보기도, 질책만 하시는 부모님께 애정을 바라기도 하셨던 것 같아요. 조금 더 깊이 독자님의 마음을 살펴보시고 미움, 인정, 사랑 등 독자님의 감정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세요.
그리고 그걸 부모님께 알려드리는 건 어떨까 싶어요. 물론 여태 말을 안 해보셨던 건 아니셨을 거예요. 수없이 말하셨고 알아달라 애원하셨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 말들에 감정을 조금 빼고 담담하고 솔직하게 고백해 보세요. 상처받았고 아팠다고. 생각하시는 것보다 나에게 큰 상처로 다가왔고 아직까지 많이 아프다고. 무슨 마음에서 말씀하시는지는 알겠지만, 그 마음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날카로웠고 이제는 그 마음에도 의심이 간다고. 그런 말씀들은 행동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반감만 들게 만들고 제게 필요한 건 채찍이 아니라 따스한 말 한마디였다고 말이죠. 말에 감정을 빼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말에 감정이 앞서면 그 격양된 감정에 가려 진심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고 듣는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릴 가시 돋친 말이 나갈 확률이 높아요. 최대한 감정을 빼고 덤덤히 혹은 편지로 마음을 전달해 보세요.
부모님께서 독자님의 상처를 끝끝내 봐주시지 않으실 수도, 사과는커녕 따스함에 인색하실 수도 있어요. 더 큰 상처가 될 말이 돌아올 수도 있죠. 그럼에도 말씀드려야 하는 이유는 독자님을 위해서예요. 그 차이가 꽤나 크거든요. 그리곤 부모님을 이해하려, 용서하려 애쓰지 않으셔도 돼요.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해하지 않아도, 용서가 되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용서는 하는 사람의 마음이에요. 그래도 괜찮아요.
부모님의 말씀을 독자님의 의도대로 왜곡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지금 독자님의 상황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시고 어쩔 수 없이 매번 부딪혀야 하니 독자님이 듣고 싶은 대로 들어보세요. 무조건 애정으로, 무조건 감사해 보는 거죠. "너는 왜 그렇게 쓸 데 없이 사람을 만나고 다니니"라고 하신다면, "엄마는 내가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되나봐. 고마워."라고 대답하는 거죠. 감사의 표현으로 대화를 끝내보세요. 날선 말들이 돌아오더라도 감사로 대답하고 끝내세요. 그리곤 그 상황에서 빨리 물러나세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은 어느 한쪽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는 없어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고 그럴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죠. 많은 대화와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서로의 지점을 좁혀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독자님 스스로를 상처로 가득 차게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독자님마저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지 말아주세요. 상처받는 상황으로부터 독자님을 지켜주시고 스스로에게 칭찬할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 주세요. 가족 내에서의 상처와 일상을 분리해 독자님만의 방공호를 만들고 잠시 들어가 다독일 수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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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고민
저는 4년전 연인과의 이별을 겪었어요. 이별 후 2~3년을 힘들어하며 무기력하게 지내다가 그 이후 1년은 제 삶을 어떻게든 살아가보려 노력했어요. 마냥 괴로움을 덮어 뒀다기 보단 이별을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이겨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별 후 4년 정도가 지난 지금 또다시 그 사랑이 저를 붙잡아요. 충분히 많이 힘들어했고 이젠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마음은 의지가 아닌 것 같아요. 더 이상 인연이 아니란걸,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 거죠. 제가 할 수 있는 건 언젠간 잊혀지길 바라며 이 무력감을 견뎌내는 것뿐일까요?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별도 분명 있는 거겠죠? 이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아가지 못하는 제 삶이 두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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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을 하신지 4년이 지났는데 다시금 그분이 떠오르신다니 독자님의 사랑의 깊이가 그리고 상처의 깊이가 감히 가늠이 되지 않아 무거운 마음이 들어요. 사랑은 우리를 한없이 행복하게도 해주지만 그만큼 사무치게 아프게도 하는 것 같아요. 마음대로 주고받으며 끊어내고 잊을 수 없기에 때로는 너무 미운 감정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욱 어려운 것 같기도 해요.
사랑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만큼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 각자의 사랑을 갖고 있어요. 누구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게 사랑이잖아요. 그러니 그 사랑 속에 담긴 이별에도 갖가지의 이유와 사연, 아픈 마음들과 이별의 방법들이 있을 거예요. 독자님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별도 분명 있습니다. 독자님이 유독 이상한 게, 틀린 이별을 하고 계신 게 절대 아니에요. 독자님은 독자님만의 이별을 해내고 계신 거니까요.
차마 글로 다 표현하시지 못한 상처와 상황들을 모두 알 수 없고 저 역시 아직 사랑의 경험이 적어 명쾌한 답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더해보아요. 제 생각에는 독자님이 4년 전 이별 이후로 힘들거나 감정적으로 약해지는 순간에 이별의 대상이 되시는 분을 떠올리시는 것 같아요. 현재 독자님의 무기력과 감정적 아픔은 사실상 그 분과의 이별 때문이 아니지만, 그때의 아픔이 너무 크셨거나 아직 아물지 않았기에 그때의 힘듦이 다시금 떠오르는 것일 수도 있어요. 현재 독자님의 아픔이 정말 그때의 이별 때문인지 지금 독자님의 상황을 잘 살펴 주세요. 독자님을 힘들게 하는 다른 요인은 없는지, 혹시 요즘 무언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독자님 스스로를 잘 다독이며 챙겨봐 주세요.
그래도 여전히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독자님을 아프게 한다면, 사랑의 형태를 조금 바꾸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그분을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그분의 삶을 응원해 주세요. 인간적으로 그분을 사랑하면서 사랑하기에 멀리서라도 응원하고 생각하며 떠나보내주는 거죠.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으신다면 없애려 애쓰기보단 마음껏 사랑해 주세요. 연인이기 이전에 인간적인 관계로서요. 저는 주로 이렇게 이별을 이겨나갔던 것 같아요. 아직 마음이 있지만,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지만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정말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그때 동안 응원하고 있을게.'라며 스스로를 위안 삼았던 것 같아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독자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독자님이에요. 계속해서 상처받으며 아파하고 있는 독자님 자신을 바라봐 주세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독자님을 사랑해 주세요. 그 사람이 독자님의 전부는 분명 아닙니다. 그 사람과의 행복했던 시간으로 알게 된 사랑은 오직 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감정이 결코 아니란 걸 알아주세요. 언젠가 독자님은 다시금 오롯이 행복해 지실 거고, 새로운 사랑의 넘치는 행복을 느끼게 되실 거니까요. 그러시리라 제가 장담하겠습니다. 그리고 독자님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블랙아웃이 든든히 뒤를 지키고 있을게요. 털어놓을 곳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 이렇게 찾아주세요. 제가 듣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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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다른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지만,
아는 사람에게 털어놓기 꺼려질 때,
새롭고 객관적인 시선과 이야기가
필요할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님의 고민을 나눠주세요!
소개된 고민에 대한 의견을 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고민 나눠요🖤 (고민 나누기는 모두 철저한 익명을 보장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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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하나,
나날이 업그레이드 되는 블시소 매거진! 글에서 늘 고민하며 쓰신 만큼 애정도 같이 느껴져 읽을 때마다 어떤 주제이던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하루도 이레님 본인처럼 따뜻한 하루가 되시기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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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매거진 블랙아웃을 구독해 주시는 독자님들은 어떻게 이렇게 모두 따뜻하신지,, 보내주시는 온기 덕분에 저희 매거진이 더욱 훈훈해지는 것 같아요🥰 조금 더 나은, 보다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들을 담아보는 중인데 매거진 블랙아웃의 성장과 늘 이렇게 함께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매거진 블랙아웃은 이렇게 독자님의 마음에 조금씩 스며들어 볼게요! 앞으로도 계속 같이 이야기를 써내려가 주실 거죠?! 그럼 오늘도 행복의 조각이 넘치는 하루 보내시고 다음 주 수요일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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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둘,
저도 사람의 체온이요 ~ 따뜻한 36.5 ~ 37도 :) 오늘 이야기는 저도 재미있게 본 영화가 주제라 더욱 꼼꼼하게 읽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점점 더워지네요 ~ 건강하게 다음 이야기 때 만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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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생각이 같으셨네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데 매거진 블랙아웃을 구독해 주시는 독자님과 저는 최고의 사랑만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행복만 하자고요🖤 이제는 바람에도 서늘한 기운이 모두 빠지고 공기에도 열기가 느껴지는 게 정말 여름 같아요. 무더운 여름날에 마주하는 서늘한 그늘만큼이나 반가운 매거진으로 다음 주도 독자님의 이메일함에 찾아갈게요! 독자님도 건강에 유의하시고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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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이야기도 궁금해요!
오늘의 뉴스레터에 대한 님의 짦은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님의 일상을 나눠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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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영화 정보
- 개봉: 2007.11.29
- 등급: 전체 관람가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러닝타임: 106분
- OTT: Wavve, Watcha
↳ 📢 아래 「의견 남기기」에
이번주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짧은 코멘트도 좋습니다.
간단한 어느 말이나 언제나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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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매거진 블랙아웃>은 다음 주 수요일,
'심리학과 영화' 로 돌아오겠습니다! 🙂
남은 하루도 조금만 더 힘을 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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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매거진 블랙아웃을 좋아할 것 같은 친구가 있나요?
아래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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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인스타그램 @blackout_cinemaclub 도 태그해 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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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어느 날 자기 자신이 마땅치 않고
타인에게 짜증나며
무엇하나 마음에 차는 게 없을 때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예술도 그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기분이 나쁠 때엔 조급해하지 말 일이다.
충만이나 힘이 도망가지 않는다.
나쁠 때에 쉬어 놓으면
좋을 때엔 한층 더 좋아지는 법이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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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OUT CINEMA SOCIAL 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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