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말하는 삶의 한 줄 #14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우리네 삶은 흐르는 물 같아
하나의 강에서 만나
폭포 너머 안개 속 천국으로 흐른다네.
삶의 기쁨을 찾아, 에드워드.
친구여, 눈을 감고 강물에 몸을 맡기게"
-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The Bucket List]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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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님
님,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리는 날들이 이어지네요. 무탈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폭우로 인해 여러 사건 사고 소식이 들려와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거 같아요.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조심 또 조심 안전하게, 무사히! 이 장마를 넘겨보자고요!
사실 저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몽골 여행🇲🇳에 다녀왔어요. 매서운 폭우가 내리는 한국과 달리 몽골의 날씨는 청량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이 마치 한국의 선선한 가을 날씨 같았어요. 제가 사랑하는 날씨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몽골에 있던 3박 4일 동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왔어요.
이번 몽골 여행은 제 버킷리스트이기도 했거든요.📝 약 2년 전에 작성하기 시작한 버킷리스트가 있는데 그 중 15번째 버킷리스트였어요. 몽골에서 돌아와 하나씩 이루고 았는 버킷리스트를 다시금 보니 그간 제가 좋아했던 것들, 관심있는 분야와 하고 싶은 것들 등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님과 함께 버킷리스트를 돌아보며 지난 삶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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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은 흐르는 물 같아
하나의 강에서 만나
폭포 너머 안개 속 천국으로 흐른다네.
삶의 기쁨을 찾아, 에드워드.
친구여, 눈을 감고 강물에 몸을 맡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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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 앞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오늘의 영화는 삶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두 노인의 이야기예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에드워드와 가정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평범한 노인, 카터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병실에서 우연한 만남을 이어가요. 병실에서 카터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그동안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일들을 '버킷리스트'에 적어 내려가는데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곤 이내 그것을 버려버려요.
그런데 그 리스트를 발견한 에드워드가 버킷리스트의 모든 항목을 실현시켜보자는 솔깃한 제안을 해요. 모든 비용을 자신이 전부 지원한다며 말이죠. 그렇게 그 둘은 몇 가지 항목을 더 추가한 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의 긴 여정을 떠나요. 그간의 소원, 차마 내지 못했던 용기와 냉정한 현실 앞에 포기했던 꿈들을 가득 담은 채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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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삶
"삶과 죽음"
"우리네 삶은 흐르는 물 같아 하나의 강에서 만나 폭포 너머 안개 속 천국으로 흐른다네. 삶의 기쁨을 찾아, 에드워드. 친구여, 눈을 감고 강물에 몸을 맡기게."라는 오늘의 한 줄은 끝내 죽음을 맞이한 카터가 에드워드에게 남긴 편지에 담긴 구절이에요. 저는 이 구절에서 삶을 '흐르는 물'에 비유한 게 크게 와닿더라고요. 마침 얼마 전에 읽었던 ⌜모든 삶은 흐른다⌟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어서 그런지 더 눈에 들어왔어요.
📚 이 책을 읽으며 삶은 등산보다 항해에 가깝다는 걸 깨달았다. 산을 타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순 있지만 산이 스스로 너울거리며 나를 흔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바다는 다르다. 바다는 파도를 억지로 막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 "파도처럼 인생에도 게으름과 탄생, 상실과 풍요, 회의와 확신이 나름의 속도로" 밀려 온다.・・・ 삶은 내가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그저 흘러가며 살아지는 것이다. - 최재천, (추천의 글 중)-
영화와 책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흐르는 삶', 우리는 이 삶 속에서 저마다의 속도로 흘러가고 있어요. 때로는 어디론가 나아가기 위해 헤엄치고, 또 때로는 그저 이리저리 유영하며 말이죠. 그렇게 언젠가 맞이할 죽음 앞에서 우리는 과연 어디에 도착해 있을까요? 드넓은 바다에 '어디'라는 지점은 존재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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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오늘은 열심히 헤엄을 치는 중이신가요, 편안히 유영하고 계시나요? 만약 삶이 바다와 같다면, 열심히 헤엄쳐도 거친 물살에 좀처럼 나아갈 수 없을 수도, 때로는 파도의 도움으로 더욱 빨리 나아갈 수도, 가만히 누워있어도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헤엄과 유영을 하며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는 우리는 지치고 지루한 삶 속에서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저는 당장 다음 주, 우리의 삶이 끝난다고 하면, 갖은 후회와 아쉬움, 미련들이 남을 거 같아요. 아무리 잘 살아온 삶이라 할지라도 일말의 후회와 미련이 남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그 아쉬움들을 덜어낼 크고 작은 삶의 기쁨을 찾는다면, 아등바등 헤엄치다가도 '눈을 감고 강물에 몸을 맡길' 유영법을 찾는다면, 끝내 맞이한 삶의 끝에서 조금은 겸허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것이 오늘의 한 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버킷리스트'의 어원은 '양동이를 차다(Kick the Bucket)'란 영어 관용어로, 중세시대 양동이 위에 올라가 밧줄에 목을 매고 양동이를 발로 차 죽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그런 의미에서 버킷리스트는 양동이 안에 담길 생전 소원들을 생각하며 적는, 다 이루어 미련 없이 양동이를 찰 수 있을 만한 리스트가 아닐까 싶어요. '삶의 아쉬움을 덜어낼 기쁨 리스트'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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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쁨을 찾는 중이신가요?
"나의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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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년 전에 쓰기 시작한 버킷리스트예요. 처음 버킷리스트를 쓰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거창하고 멋들어진 리스트를 쓰기보다는 아무 고민과 생각 없이 떠오르는 것들로 채워나갔어요.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면 이루기 힘들고 이상적인 것들로 채워질 거 같아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러프하게 적었던 것 같아요. 1년 전쯤 몇 가지를 추가하고 멈춰있는 상태인데 다시금 돌아보니 자연을 좋아하고 책과 예술을 동경하는 지난날의 저와 지금의 제가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고요.
신기한 점은 아직 이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사실 이 리스트를 작성하고 잊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리스트를 실현시키기 위해, 체크 표시를 늘리기 위해 이렇다 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이루어진 것이 있는 걸 보니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취향 따라 좋아하는 걸 찾아 다녔었나 봐요.
님도 오늘 간단한 버킷리스트를 적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잊고 있었던 삶의 기쁨과 즐거움들을 마주할 수도 있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 오늘의 님을 설명할 좋은 기록이기도 하니까요. 우리네 삶은 흐르는 물 같아 눈을 감고 강물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디론가 도착해 있을 거예요. 열심히 헤엄치다가도 가끔은 유영하며 즐길 수 있는 삶의 기쁨을 찾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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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 어느 가을에 프랑스 가기🇫🇷
- 영향력이 보이는 사람이 되기🫂
이렇게 2개를 추가하려고 해요.
님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님의 삶의 기쁨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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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레의 편지, <몽골에 다녀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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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몽골에 다녀왔어요! 저는 자연을 너무너무 좋아하거든요. 장엄하고 아름다운 자연 앞에 설 때면, 한없이 작아지는 제 자신과 함께 모든 걱정과 고민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제게 몽골은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한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나라로 다가와 버킷리스트의 한편에 자리하고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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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몽골의 자연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어요. 몽골 사람들은 크게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 않고 여유롭게 살아간다고 해요. 흘러가는 대로 일상을 느끼며 살아가는 몽골 사람들과 자연이 어딘가 모르게 닮아 있더라고요. 드넓은 초원의 말, 나무가 듬성듬성 나있는 산, 이리저리 발길이 닿는 대로 내어진 길, 잔잔히 흐르는 강까지 어느 하나 정해진 정답 없이 '애쓰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에서 오는 여유와 자유가 느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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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에서 캄캄한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도 보았는데 서울에선 보지 못했던 수많은 별들이 환하게 빛나고 있더라고요. 주변에 빛이 많은 곳에서는 별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요. 도시의 화려한 불빛이 별빛을 가리고 있는 서울의 하늘에서도 실은 별은 빛나고 있어요. 언제나 우리는 저 수많은 별들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보이진 않지만 아름답게 빛나며 우리를 비추고 있는 별들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든든한 마음이 들어요.
아! 그리고 별똥별도 2번이나 보았어요. 별똥별은 워낙 빠르게 떨어져서 우리가 아무리 소원을 빌어도 '제 소원은!'까지 밖에 못 듣고 떨어진다고 하는데 누구보다 빠르게 소원을 빌었으니 이루어지길 바라요:) 생각해 보니 별의 죽음이 누군가가 간절히 비는 소원의 시작이더라고요. 자신의 끝 앞에서 새로운 시작을 바라는 이들을 보는 별의 심정을 생각하니 괜스레 미안해지기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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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넘어와 보았던 하늘 역시 눈을 뗄 수 없었어요. 건조한 날씨 특성상 몽골에는 우기가 아닌 이상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가기 전에 비가 내렸다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비온 뒤에나 볼 수 있는 귀한 하늘에 무지개까지 떠서 걷는 내내 고개를 들고 다녔던 거 같아요. 이날 2만보 정도 걸었는데 걷는 걸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날씨, 좋아하는 하늘,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니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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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몽골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며 '관광'에 맞춰진 변화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고 해요. 제가 묵었던 신식 게르 역시 그 변화의 일부였고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관광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몽골의 대자연을 느끼고 경험했으면 좋겠지만, '관광'에 맞추어 개발을 하다 보면 자연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개발이냐, 보존이냐 좀처럼 양립하기 어려운 두 난제 사이에서 너무 성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광에 맞추어진 인프라 없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관광을 하였고 그게 몽골을 찾는 묘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번 몽골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운 좋게 업그레이드된 스위트룸도, 관광객들로 가득했던 백화점도 아닌 몽골 사람들의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이었던 것처럼요. 푸르른 초원 한가운데 자신이 묵고 싶은 곳에 게르를 펼치고 정말 평화롭고 여유롭게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 크게 와닿았어요.
몽골 사람들의 여유처럼 저 역시 이번 여행은 조금 더 여유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몽골에 도착하기 전에 설치했던 eSIM이 먹통이라 3박 4일 여행 내내 인터넷이 되지 않았거든요. 원래 같았으면 이동하는 시간이나 남는 시간에 SNS에 사진을 업로드하기 바빴을 텐데 잠시 핸드폰을 내려놓고 온전히 여행에 집중할 수 있어서 오히려 너무 좋았어요. 이 또한 몽골 어느 곳에서나 와이파이가 터졌다면 경험하지 못할 귀한 추억이겠죠. 덕분에 조금 더 눈에 담고, 조금 더 느끼며, 조금 더 기억에 남을 순간을 만들고 왔어요.
그렇게 좋은 사람들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좋은 여행이 끝이 났어요. 아직 그 여운 속에 살고 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한 채 다시 일상을 보내고 있네요. 드넓었던 몽골의 초원, 그보다 더 넓었던 비행기 위에서의 하늘, 그리고 그보다 더 넓을 우주까지, 광활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작디작은 존재지만, 우리가 차지하는 좁은 공간에 채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한가득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이 듣고,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며 차곡차곡 채워나가려고요.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하며 우리의 공간을 넓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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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여행지에서
어떻게 여행하시나요?
휴양과 관광 중 어느 타입을
선호하시나요?
가보셨던 국내/외 여행지 중
강한 인상으로 남은 곳은 어디인가요?
님의 여행을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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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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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나름 큰 결정의 순간을 앞두고 있어요. 예상치도 못하게 너무 일찍 다가와버린 것 같아 얼떨떨하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하고, 멍 때리기는 이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제 삶의 모습, 살아갈 터전과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선택, 결정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 건 오직 저 스스로의 가능성이라는 걸 알면서도 쉽사리 마음이 떨어지지 않네요.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계획을 세워 놓으면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여느 영화의 대사처럼, 덜컥 겁부터 나는 게 사실이에요. 너무 긴 시간 동안 기다려온 순간임을 알면서도 두고 가야하는 것들, 눈에 밟히는 것들이 많아 망설이게 되나봐요. 세상에 쉬운 선택은 물론 없다지만 인생의 너무 큰 부분이 바뀌게 된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고대하고 기다린 순간에도 겁이 먼저 나더라고요. 자신을 향한 의심을 성장의 양분으로 삼아왔던 과거가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어요. 제가 저를 믿어줘도 될까요? 정말 잘 할 수 있다고, 평생 기다려온 순간이 아니냐고 자문하는 저 자신을 이번 한 번 정도는 믿어봐도 되는 걸까요? 많이 외롭고 슬퍼질 수도 있는 순간들을 포기하지 않고 견뎌낼 수 있을거라고. 혹은 네가 가고 싶은 곳에 곧 도착할 수 있을거라고 눈 딱 감고 마냥 응원해줘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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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선택의 기로 앞에 놓이셨는지 잘은 모르지만, 독자님의 이야기 속에서 독자님의 걱정과 열망이 모두 느껴졌어요. 막상 그토록 바라고 원했던 일 앞에 놓이니 걱정되는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그 일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저 역시 독자님만큼은 아니지만 나름의 선택 앞에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 때 써두었던 짧은 글이 있는데요. [긴장의 순간, 나의 무의식을 믿자. 무의식이 못 미덥다면, 사실은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그럼 노력을 더 하면 되지. 일단 맞닥뜨리자. 그리고 충분히 노력했다면, 그냥 믿자!]라고 쓰며 스스로를 달랬던 것 같아요.
어떤 일을 새로이 시작하기에 완벽한 때는 없는 것 같아요.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다 아쉽고 부족한 것 같고 결함만 보이니 말이죠. 그동안 그 일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다면, 그간의 시간들이 독자님도 모르는 사이에 든든한 양분이 되어있을 거예요. 그러니 일단 부딪혀 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스스로를 한번 믿어보세요. 외롭고 슬퍼질 수도 있는 순간들이 찾아올지라도 그것들이 독자님을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줄 수도, 생각보다 훨씬 잘 해낼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인생의 큰 부분이 바뀌는 선택인지라 신중해지는 의견이지만, 너무 고민이 되신다면 10년 후에 다시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시길 바라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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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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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나이에서 20 살 정도가 많은 사람에게 이성적 끌림을 느끼곤 합니다. 부모님이나, 주변인들은 대체 제가 왜 그런 ‘아저씨’ 같은 사람들을 좋아하냐 묻기도 하고요. 평소 상담을 받고 있던 저인지라 상담 선생님께 여쭤보니 어릴 적 애정결핍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말을 직접적으로 들으니 제가 애정 결핍이라고 스스로에게 생각이 들고 너무나도 우울해지곤 합니다. 이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이상형에 근접한 사람들을 보면 처음 드는 생각이 ‘좋아하면 안 돼, 애정 결핍 때문에 그래.’ 입니다. 정말 애정결핍은 이상형에 영향을 주나요…? 그렇다면 저는 제 스스로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이런 사랑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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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자신을 '애정결핍'이라 단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자신 스스로를 그렇게 정의하는 순간 더욱 그 속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애정결핍이라는 매서운 단어에 스스로를 가두지 마세요! 물론 나이차가 많이 나는 사람에게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는 것이 애정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건 수많은 감정의 이유 중 하나이지 전부를 설명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아요.
독자님의 이상형에서 '나이'를 제외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20살 차이가 나서 상대를 좋아하는 건지, 그 사람의 특정 부분과 모습을 좋아하는 건지 분리해서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나이 차이가 어느 정도 나는 사람을 좋아해요. 그런데 단순히 '나이' 때문만은 아니에요. 전 함께 있을 때 든든한 사람, 아빠 같은 사람, 왠지 모를 안정감과 포근함이 느껴지는 사람, 기댈 수 있는 사람,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 좋거든요. 그런데 이런 '안정감'은 대부분 나이에서 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나이가 많은 사람을 좋아해요. 그렇지만 위와 같은 사람이라면 동갑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사람도 좋아요.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뿐이지 모든 호감의 척도가 '나이'가 아니니 말이죠.
20살 정도 많은 사람에게 이성적 끌림을 느낄 수 있어요. 남녀 사이의 감정은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그러나 그 이성적 끌림의 포인트를 조금 더 멀리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봐 보세요. 그것이 '나이' 때문인지, 다른 포인트는 없는지 말이에요. 스스로를 다시금 돌아보시고 독자님이 행복한 사랑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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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다른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지만,
아는 사람에게 털어놓기 꺼려질 때,
새롭고 객관적인 시선과 이야기가
필요할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님의 고민을 나눠주세요!
소개된 고민에 대한 의견을 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고민 나눠요🖤 (고민 나누기는 모두 철저한 익명을 보장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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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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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 한 자 항상 정성과 고민 끝에 나온 글을 이렇게 편하게 읽어도 되는지..🥺 수요일만 기다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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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을 느끼고 받아주셔서 제가 더 감사해요:) 독자님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수요일과 돌아올 따뜻한 한마디를 저도 언제나 기다려요. 반가운 친구의 편지처럼 독자님의 메일함에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주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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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이야기도 궁금해요!
오늘의 뉴스레터에 대한 님의 짦은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님의 일상을 나눠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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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영화 정보
- 개봉: 2008.04.09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모험, 드라마, 코미디
- 러닝타임: 97분
- OTT: Wavve
↳ 📢 아래 「의견 남기기」에
이번주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짧은 코멘트도 좋습니다.
간단한 어느 말이나 언제나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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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로 안타까운 소식이 들릴 때마다
평범한 일상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느껴요.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일에도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조금 더 신경 쓰고, 조금 더 조심해
우리의 안전을 정성껏 지켜주세요.
님의 무탈한 일상을 바라며
<매거진 블랙아웃>은 다음 주 수요일,
'심리학과 영화' 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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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매거진 블랙아웃을 좋아할 것 같은 친구가 있나요?
아래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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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인스타그램 @blackout_cinemaclub 도 태그해 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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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푸른색은
바다의 짙은 푸른색이 아닐까?
바다의 짙은 푸른색은
검은색이 칠해진 과거처럼
장엄하고 비밀스러운 상처와 같지 않은가?
인생을 푸른빛으로 본다고 해서
환상에 사로잡히는 것은 아니다.
칙칙한 일상을 빛낼 무언가를 끌어내어
삶의 기쁨을 찾는 것이다.
-📚모든 삶은 흐른다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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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OUT CINEMA SOCIAL 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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