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블랙아웃>, 심리학과 영화 #16 cinémato-psychology [심리학과 영화] 열여섯 번째 조각,
<인생은 아름다워>로 알아보는
거부할 수 없는 명령과 복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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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999. 03. 06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드라마
러닝타임: 116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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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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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로마에 갓 상경한 시골 총각 '귀도'와 그를 사로잡은 운명의 여인 '도라', 그리고 그들의 분신과도 같은 아들 '조수아'의 위대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이미 약혼자가 있던 도라를 사로잡은 귀도는 사랑스러운 아들 조수아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죠. 그런데 평화롭던 그들의 일상이 무너지는 끔찍한 일이 발생합니다.
때는 조수아의 다섯 살 생일,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군인들은 귀도와 조수아를 수용소 행 기차에 강제로 실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도라 또한 기차에 오르죠. 그날 이후 그들의 일상은 180도 달라집니다. 수용소 안에서 죄수복을 입고 무서운 군인의 통제를 받으며 하루하루 죽음의 위협 앞에 놓이게 되죠. 귀도는 무서워할 아들을 위해 이러한 수용소 생활을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아들이 끔찍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호하지만, 끝내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이 영화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를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인데요. 귀도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군인과 그 배경이 된 전쟁은 사실 시대의 파시즘과 이탈리아의 상황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화 속 귀도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앗아간 군인들은 차가운 현실만큼이나 매섭고 엄격하기만 합니다. 그들도 귀도의 가족과 다름없는 누군가의 가족이자 사람일 텐데 이들은 왜 그런 행동을 했었던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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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이 되는 홀로코스트,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은 상부의 명령에 순응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자행되었습니다. 그 끔찍한 일을 저지른 이들은 모두 광신도나 반사회적 성격장애자가 아닌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보통의 사람들이었죠.
미국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1960년에 독일의 나치스 친위대 장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이 체포되자 그의 재판을 참관하고, 이 기록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Eichmann in Jerusalem : 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으로 발표했는데요. 그가 처음 체포되었을 당시 사람들이 그가 포악하고 잔인한 전형적인 '악인'일 거라 추측한 것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하고 가정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히만은 히틀러 직속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총책임자, 힘러의 지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했던 부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큰 덩치에 악함을 가득 나타내는 얼굴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히만은 재판 과정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고 외려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것이라 진술했습니다. 그는 그에게 주어진 명령과 맡겨진 업무의 효율을 위해 기술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던 것이죠. 그 임무가 반인륜적인 지시이더라도 말입니다. 그렇게 지극히 평범했던 그는 무조건적으로 명령에 '복종'했고 악의 평범성의 전형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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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평범하다.', '평범한 사람이 악을 자행한다'라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과 관련해 미국 예일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 스탠리 밀그램은 복종에 관한 실험을 하게 되는데요. 그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권위에 복종하게 되는가를 보여주며 명령과 복종에 관한 충격적인 결과를 도출해 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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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징벌에 의한 학습 효과"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실험에 참가자를 모집했고, 그렇게 모인 피실험자들을 교사와 학생으로 나누었습니다. 학생 역할의 피실험자는 양쪽에 전극이 부착된 의자에 묶인 채 전기 충격 장치가 연결되었고, 교사 역할의 피실험자는 학생역의 실험자와는 다른 방에서 15V부터 450V까지 학생에게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총 30개의 스위치가 있는 의자 앞에 놓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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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학생 역할의 피실험자는 사전에 합의가 된 배우였으며, 전기 충격 장치 역시 가짜였습니다. 밀그램은 이 실험을 통해 인간의 도덕성을 확인하며 사람들이 자신의 도덕심에 따라 '명령'에 대한 복종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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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그램은 교사 역할의 피실험자에게 학생들이 단어 암기 과제에서 틀릴 때마다 한 번에 15볼트씩 전기 충격을 주도록 지시했습니다. 사전에 합의된 '배우' 학생은 실제로 전기 충격을 받는 것처럼 연기를 시작했죠. 아무리 '명령' 상황에 놓이게 될지라도 자신의 판단에 따라 복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밀그램의 예상과는 달리 65%의 피실험자가 450볼트까지 전압을 올렸습니다.
기계에는 300V 이상의 충격을 주면 위험하다는 표시와 함께 300V 도달 순간부터 학생 역의 배우가 고통스러운 연기를 이어갔음에도 교사역의 피실험자는 계속해서 지시에 따라 전기 충격을 가했죠. 물론 주저하거나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지시하면 이에 따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지시'가 강압적이거나 위협적인 협박이었을까요? 실제로 지시는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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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진행해주십시오.
- 실험을 위해서는 계속 진행해야만 합니다.
- 계속 진행해 주셔야만 합니다.
- 당신에게는 이것 외의 선택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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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자들이 받은 지시는 미리 준비해둔 위와 같은 4가지의 대사에 불과했습니다. 밀그램은 "핵심은 참가자가 어디까지 실험자의 지시를 따를 것인가, 어느 지점에서 요구된 행동을 거절하는 가다"라고 말했는데요. 아무리 이성적이고 보통의 현실적인 사람일지라도 설득력 있는 지시가 주어지거나 지시와 수용의 상하관계에 놓이게 되면, 도덕적 측면을 무시하고 얼마든지 가학적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너무나도 '보통'이었던 아이히만과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영화 속 군인들, 이들의 복종이 낳은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했습니다. 밀그램은 복종에 담긴 심리가 성격보다는 그 '상황' 속에 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힘 아래에 놓이게 되는 사회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 언제든 그 '상황'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영화와 실험처럼 막중한 명령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지시와 사회생활 속에 놓이게 되는 상하관계처럼 말이죠. 이때 밀그램의 실험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그 '상황'을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와 자신만의 최선의 방식을 찾아낼 주관적인 생각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쩔 수 없이 놓이게 되는 힘의 관계 속에서 우리 조금의 소신을 더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 자신의 안녕과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선(善)을 위해 보다 나다운 생각으로 대처해 봅시다. 님은 어떤 힘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어떤 힘 아래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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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격상 거절을 잘 못하는데요.
거절을 잘 못하는 것에 있어 큰 불편함을 느끼진 않지만,
가끔 그게 독이 되어 자신을 소모하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해요.
님은 거절을 어떻게 하시나요?
님의 거절 방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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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레의 편지, < 결핍을 채우는 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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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저는 몽골을 다녀온 뒤로 다시 일상에 적응해 평소와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몽골에 있을 때는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일을 해야 한다는 게 먼발치의 꿈만 같았는데 이제는 몽골을 다녀왔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죠...
다시금 단조로워진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자 지난 주말, 저는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어요. 요즘 입소문을 타고 흥행세에 오른 '엘리멘탈'을 보았는데요. 왜 다들 극찬을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약간의 스포가 될 수 있어요!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스킵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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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의 4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상극처럼 보이는 불, '앰버'와 물, '웨이드'가 쌓아가는 특별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예요. 불 '앰버'는 불처럼 열정이 넘치지만, 가끔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해 버리곤 해요.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해 파이어 타운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께 가게를 물려받을 날을 꿈꾸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매번 미뤄지죠. 반면, '웨이드'는 순하디 순한 물로 감정과 감성이 넘치다 못해 흘러넘쳐 걸핏하면 울음을 터뜨리죠.
성질도 성격도 상극처럼 보이는 둘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만나게 되는데요. 그렇게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둘의 인연은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둘도 없는 연인으로 발전해요. 영화를 보고 나서 과연 '결핍'을 채워준다는 건, 또 그럴 인연을 만난다는 건 어떤 걸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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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결핍에 대해서 프랑스의 정신 분석학자 라캉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와의 분리에서 오는 근원적인 결핍을 갖고 태어난다고 말해요. 그는 욕구와 요구를 분리해서 생각했는데요. '욕구'는 식욕, 수면욕 등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필요에 의한 것이고, 이런 욕구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요구'라고 설명해요. 그리고 이러한 '요구'는 표면상의 언어적 표현을 넘어 진정한 목적이 담겨 있기에 대상이 제공되더라도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 말하죠. 단순한 '욕구'를 넘어선 근본적인 '결핍'이 담겨있다는 것이에요. 젖을 달라 떼쓰는 아이에게 젖을 물려주어도 계속해서 우는 것은 식욕의 욕구 이면에 담긴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요구가 담긴 언어적 발화기 때문인 것처럼요. 라캉은 욕구가 채워진 뒤에도 여전히 요구에 남겨진 부분이 '욕망'이고, 이 욕망은 부, 권력 등 다양한 형태로 치환되기도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인간을 완전히 충족시킬 순 없다고 말해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존재가 현실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욕구의 언어적 표현인 요구와 절대 채워질 수 없는 남겨진 요구의 욕망, 라캉은 '언어'로 인해 인간에게 소외와 결핍이 생긴다고 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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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라캉이 제게 말해준 것은 '결핍'을 채우고 채워준다는 것은 결국 내게 필요한 '언어'를 듣고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거예요. 라캉의 말대로 그 어느 것도 인간의 언어 이면에 남겨진 욕망을 채울 수 없다면, 그 욕망에 근접하는 말을 듣고 해줌으로써 조금은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생각해 보면 우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건 행동과 언어뿐인데 언제나 함께하지 않는 이상 행동으로 매번 보여주기란 힘들고 또 행동이 말할 수 있는 언어엔 한계가 있으니까요. 멀리서도 전할 수 있는 언어로 누군가에게 필요한 말을, 내게 필요한 말을 듣는 것이 결핍을 채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앰버와 웨이드가 서로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었던 이유도 서로에게 필요한 언어가 되어주었기 때문인 것 같고요! 우리 누군가의 언어가 되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늘 곁에서 함께해 줄 수는 없어도 언제나 언어로 곁에 있어 주어요. 서로가 서로의 언어가 되어주는 존재, 그렇게 사랑하며 각자의 결핍을 채워줘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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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님께 필요한 언어는 무엇인가요? 님의 언어를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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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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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생각을 해야하는 20대 후반입니다. 저는 12살 많은 오빠랑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랑은 성격도 잘맞고 큰싸움없이 잘지내고 있고 결혼 후에도 괜찮은 남자인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결혼이라는 단어가 저에게는 너무 무서운 단어입니다.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시고 조부님 밑에서 자랐고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고 어머니는 누군지 아예 모르는 상황입니다. 부모님을 보면서 결혼을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해서 일까요? 뉴스를 봐도 가정폭력, 부부살인 같은 뉴스가 먼저 보이고 그럴수록 더 결혼을 해야 하나라는 의심이 듭니다. 그리고 전남자친구와도 결혼문제로 싸우다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1. 결혼 꼭 필요할까요?
2. 다른사람들처럼 "이사람이다. 이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라는 느낌이 진짜 있을까요?
3. 이런 복잡한 마음,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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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독자님의 결코 가볍지 않은 고민을 듣고 저도 한주간 함께 고민해 보았는데요.
1. 결혼이 꼭 필요할까요?
- 저는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과 결심이 들면 선택하게 되는 인생의 선택 사항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결혼의 필요성은 사람마다, 갖고 있는 상황마다 달라지니 '결혼이 꼭 필요하다!'라고 정의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스스로에게 결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안정적인 연애를 선호하고 무엇보다 아이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생각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서 혼자 살아야 하는 노후가 너무 쓸쓸할 것 같기도 하고요. 기타 다른 이유들로 제게 결혼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어요. 사람마다 갖고 살아가는 가치관과 우선순위, 처한 상황이 다르니까요. 타인이 아닌 독자님께 결혼이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이유들을 찬찬히 생각해 보시고 그 크기를 매겨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2. 다른 사람들처럼 "이 사람이다.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라는 느낌이 진짜 있을까요?"
- 저도 아직 "이 사람이다!!!!" 하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해 흔히 말하는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라는 느낌을 느껴보진 못했어요. 그런데 주변 기혼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창할 게 없더라고요. 그냥 '결혼할 거면 그냥 이 사람이랑 해야겠다.' 하는 마음이 드셨대요. 결혼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결혼할 타이밍에 만난 사람과 한다는 말이 있어요. 결혼에 있어서 '시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결혼할 자신만의 시기가 되었을 때, 자연히 드는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3. 이런 복잡한 마음,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할까요?
- 마음이 힘들 때 언제든 상담은 도움이 되어요.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과가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곳이기는 하지만, 마음의 아픔이 독이 되어 지속적으로 자신을 괴롭게 한다면, 그리고 이를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면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여전히 남아 있는 어린 시절 아픔과 혼자서 마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무조건 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독자님의 마음을 혼자서 감당해낼 힘이 부족하다 느끼신다면 상담을 받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그리 두터운 문지방이 있는 곳은 아니니까요:)
남자친구분과 잘 맞으시다니 한편으로는 다행이에요. 독자님의 마음속에 자리한 결혼 고민 역시 두 분의 충분한 대화와 솔직한 이야기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독자님이 갖고 계신 두려움과 걸림돌들을 남자친구분과 함께 나눠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더욱 단단한 사랑이 될 수도, 결혼을 결심할 용기가 생기실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그러나 여전히 독자님의 마음이 NO를 외친다면 저 역시 그 마음의 편을 들겠습니다. 독자님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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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님에게 결혼은 꼭 필요한 것인가요?
혹시 기혼자시라면,
어떤 순간에 결혼을 결심하셨나요?
소개된 고민에 대한 님의 의견을 나눠주세요.
님의 고민을 나눠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고민 나눠요🖤 (고민 나누기는 모두 철저한 익명을 보장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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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하나,
제 여행은 주로 편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생하는 여행은 뭔가 아직 꺼려지네요. 그리고 갔던 곳 중에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새로웠던 곳은 스위스 융프라우와 로마입니다. 융프라우는 진짜 한국에선 구경도 못할 여름에 볼 수 있던 설산과 자연이 기억에 남고 로마는 그 유적지 둘러보는게 너무 재밌었네요. 번화가와 주거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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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몽골에 갔을 때 몽골 풍경이 마치 스위스 같더라고요! 스위스를 가본 적은 없지만 상상 속 스위스와 많이 닮아 스위스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독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 가보고 싶네요!
몽골 여행 중에 모험적인 여행을 많이 다니신 여행자분을 만나 뵀었는데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모험은 못하겠다 싶었어요..😚 제게 여행은 독자님처럼 편안히 힐링하는 목적이라 저도 고생하는 여행은 아직 꺼려지네요. 언젠가 스위스나 로마에 가게 된다면 독자님이 떠오를 것 같아요. 독자님도 몽골에 가게 되신다면 절 떠올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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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둘,
버킷리스트를 여기에 적어서 공유하는걸로 제가 잘 이해한건지 모르겠네요 :) 각 잡고 적는거는 아니지만 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1. 스위스에서 오래 머물기 2. 오로라 직접 눈으로 보기 3. 유기동물 보호센터 만들기 4. 내일이 없는것처럼 사랑해보기,,,*><* 5. 삭발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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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이해하셨답니다🥰 마지막 5번 '삭발하기'를 보고 적잖이 놀랐지만, 사실 저도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나머지 버킷리스트들도 저 역시 너무나 이루어보고 싶네요:) 특히 오로라는 정말 보고 싶어요.. 우리 먼저 오로라 본 사람이 이야기 해주기로해요🥹 유기동물 보호센터도 너무 멋진 버킷리스트예요. 모든 버킷리스트를 이루실 때까지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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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셋,
저는 무족권 휴양이에요 그래서 사실 쉴 수 있는 조건과 환경만 갖춰지면 장소 상관없이 충만해 질 수 있는것 같아요 저는 지리산이 엄청 기억에 남았던 여행이였어요 고등학생때부터 가족여행으로 두어번 갔었는데 모두 제가 선택한 여행지였어요 ㅎㅎ 비가 와서 꼼짝을 못해도 그냥 테라스에 앉아 빗소리 들으면서 산보고 주변 신경 안써도 되고 자연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그 기억으로도 행복해지네요 (제 버킷리스트에 몽골도 추가할려고요 왜 그동안 몽골은 생각을 못하고 오로지 스위스만 생각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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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 수 있는 조건과 환경만 갖춰지면 장소 상관없이 충만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너무 멋진 것 같아요. 저도 여행은 관광 조금, 휴양 많이를 선호하거든요. 여행=쉼과 힐링이라는 생각으로 '여행 가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독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멀리 떠나지 않아도 쉴 수 있는 어디든 여행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지리산을 여행 리스트에 넣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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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넷,
이메일 서비스를 처음 신청해서 처음으로 읽어보았는데 정말 이렇게 정성어린 마음을 공짜로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한것같아요 벌써 다음 수요일이 기대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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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하신 독자님들의 마음을 이렇게 받아볼 때면 정말 많은 힘을 얻어요. 사실 요즘 들어 매거진에 담기는 글의 깊이에 자신이 없어졌었거든요. 가끔 기다려주신 만큼의 이야기를 담지 못할 때가 있더라도 우리 오랜 수요일을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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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이야기가 궁금해요!
오늘의 뉴스레터에 대한 님의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님의 일상을 나눠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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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아래 「의견 남기기」에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받고 싶은 편지 주제도 좋습니다.
간단한 어느 말이나 언제나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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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신 님, 너무 감사드려요 🖤
요즘 코로나와 독감이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
건강관리에 조금씩 더 신경을 써 주며
건강한 보통의 일상을 지켜보아요.
그럼 <매거진 블랙아웃>은 다음 주 수요일,
'영화가 말해주는 삶의 한 줄' 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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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매거진 블랙아웃을 좋아할 것 같은 친구가 있나요?
아래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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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인스타그램 @blackout_cinemaclub 도 태그해 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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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방식으로 모든 것을 주관하라.
-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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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OUT CINEMA SOCIAL 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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