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말하는 삶의 한 줄 #18 <세상의 모든 계절>
"혹시 고민을 나눌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해.
내가 다 들어줄게.
누구에게나 대화상대는 필요한 거야, 안 그래?"
- 🎬 세상의 모든 계절 [Another Year]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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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 ✏️ [영화가 말하는 삶의 한 줄 18번째 조각]
'행복의 기만'
"가을, 겨울, 봄, 여름 그리고 다시, 우리의 가을"
- Chapter 3. 💬 [고민 상담소]
- (1) 요즘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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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님
님, 수요일이 돌아왔어요. 잘 지내셨나요? 오늘도 매거진 블랙아웃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번 매거진은 제겐 조금 특별한 편지인데요. 바로 매거진 블랙아웃이 1주년이 되는 호이기 때문이에요. 작년 9월 둘째 주 수요일 첫 발송 이후 오늘이 오기까지, 50편이 넘는 이야기를 보내드리며 평탄하지만 굴곡졌던 일들을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른 것 같아요.
이제까지 매거진 블랙아웃은 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조금 더 따뜻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우리가 보다 더 나답고 온전하며 행복하고 안온한 나날을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왔는데요. 그렇게 1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과연 행복할까?'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우리는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며 때로는 무너지고 깨어지고 있으니 말이죠.
1년이라는 꽤나 긴 시간 동안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노력해 왔음에도 왜 우리는 우리가 완전히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확언할 수 없는 걸까요? 우리가 원하는 '행복'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기는 한 걸까요? 오늘은 불행하진 않지만 완연하지도 않은 우리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오로지 님만을 위한 오롯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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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고민을 나눌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해.
내가 다 들어줄게.
누구에게나 대화상대는 필요한 거야,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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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행복
"정 많고 복 많은 톰과 제리"
님, 님은 요즘 행복하신가요? 저는 때때로 주변 사람들에게 그들의 행복을 묻는 질문을 하곤 하는데요. "요즘 행복해?"라는 다소 직관적인 질문을 내던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뜻 그렇다는 대답을 내놓지 못하더라고요. 대게 "그런가? 잘 모르겠어." 혹은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그냥 그래!"라고 하며 희미한 행복을 내놓아요. 그런데 오늘의 한 줄이 담긴 영화 속 노부부의 행복은 조금 달라 보여요.
주인공 톰과 제리는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노부부예요. 늘 주변 사람들을 살피는 따뜻한 성품에 오붓한 금실까지, 정 많고 온기로운 그들은 더할 나위 없이 명백한 행복으로 가득 차 보여요. 그런 그들의 주위엔 언제나 그들을 찾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역시나 따스한 그 둘은 매번 주변인들을 초대해 그들의 하소연과 고민, 푸념과 갖가지 이야기들을 들어주어요.
누가 봐도 명백한 둘의 행복. 뚜렷한 행복의 곁, 햇살이 따사로이 비치는 양지. 행복이 고픈 사람들은 그렇게 저마다의 결핍과 상처를 안고 음지를 나서 따뜻한 음식과 마음이 있는 둘의 집으로 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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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불행한
"그래서 행복에 의지하는"
'메리' 역시 톰과 제리를 찾는 음지의 불행 중 한 명이었는데요. 두 번의 결혼 실패로 과거 자신의 잘못된 선택과 상처에 힘들어하는 그녀는 '나는 행복해.'라는 말과는 달리 늘 불안정하고 위태롭게만 보여요. 그녀는 톰과 제리에게 특히나 의지했고 매번 술에 취해 한탄과 비관으로 가득한 하소연을 쏟아 냈죠.
그럼에도 톰과 제리는 그녀를 집으로 초대했고 그녀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어요. 그렇게 그녀는 '여름'에 제리의 집에서 자주 어울려 대화를 나눴고 그 시간만큼은 외롭지 않아 보였어요. 그런데 가을이 되어갈 때쯤, 그녀는 제리 가족에게 선을 넘는 실수를 하고 마는데요. 그녀는 제리의 아들 조이가 부부에게 자신의 연인 케이티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그녀를 깎아내리고 케이티가 오해할 만한 말을 늘어놓아요. 그간 조이에게 은연중에 노골적인 관심을 보였던 메리인지라 밝고 긍정적이며 행복해 보이기까지 하는 케이티를 시기한 나머지 퉁명스러운 행동을 내비친 것이죠.
그런 메리의 심중을 제리 부부가 모를 리 없었고, 이후 제리는 메리에게 차츰 선을 긋기 시작해요. 완전한 행복의 곁에서 조금씩 행복과 어울리던 메리에겐 다시금 자신이 서 있는 불행과 한 발 너머에 있는 행복의 경계가 지어진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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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의도치 않은 기만
"누군가의 행복이 상처가 될 때""
결국 계절은 겨울에 이르렀고 메리와 제리의 사이는 계절만큼이나 냉랭해져만 가는데요. 매번 반복되는 메리의 한탄에 지친 나머지, 무례한 메리의 언행에 실망한 나머지 제리는 더 이상 그녀를 구태여 초대하지 않아요. 직장에서 역시 그녀를 모르는 척하며 거리를 두죠. 그런 제리에게 메리는 용서를 빌지만, 제리의 마음에 다시금 봄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보여요. 애처롭게 매달려 모임에 참석한 메리, 서로의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가는 이들 사이에서 흐릿한 시야로 식탁 앞을 응시하는 메리는 그들의 행복에 비추어진 자신의 불행 앞에 결코 그들과는 섞일 수 없다는 적막감에 휩싸인 듯해요.
제리 부부를 둘러싼 결핍 가득한 사람들, 극명한 행복과 불행의 대비 때문인지 비교적 큰 사건 사고 없이 순탄한 이야기, 보통의 인물들 사이에서 가장 잔인한 빌런은 어쩌면 톰과 제리 부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둘은 의도치 않았더라도 둘의 행복 사이에서 더욱 선명해지는 자신들의 불행을 실감했을 때, 극명히 와닿는 자신들의 처지가 그들을 더욱 애처롭게 만드는 듯해요. 이렇게 누군가의 행복이 상처가 될 때, 의도치 않게 과시된 행복이 누군가에겐 상처로 자리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영화 속 제리는 자신을 찾아온 또 다른 불행에게 행복의 점수를 매겨보라 하는데요. 자신의 행복점수가 1점이라는 말에 "행복해질 여지가 많네요."라고 답해요. 얼핏 1점이라는 점수에 남은 가능성을 발견한 참신한 위로 같지만, 이건 행복의 입장에서 불행을 바라본, 불행의 입장에선 다분히 기만적인 위로가 아닐까 싶어요. 현재 진행 중인 불행에게 필요한 건 미래 어느 지점에 펼쳐질 행복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아닌, 당장의 불행에 대한 공감과 위로일 테니까요.
"혹시 고민을 나눌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해. 내가 다 들어줄게. 누구에게나 대화상대는 필요한 거야, 안 그래?"라는 오늘의 한 줄처럼 누구에게나 대화상대는 필요해요. 그러나 우리는 누구에게나 고민을 털어놓지 않아요. 때로는 그것이 약점이 되어 돌아올 수도, 상대 그 자체와 지레 비교해 말문을 삼키기도 하니까요. 누구에게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음에도 누구도 진심으로 들어주지 않는다 느낄 때, 행복해 보이는 상대는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불행이 체감될 때 더욱 깊은 공허에 휩싸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화 상대가 있다는 건 축복이에요."라는 영화 속 또 다른 대사처럼 고민을 털어놓고 나누며 서로서로 들려주고 들어주는 대화는, 그럴 상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축복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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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계절
"봄, 여름, 가을 지나 이윽고 겨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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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보면 감정이입과 동일시의 대상이 제리 부부에게서 점차 메리로 옮겨가게 되는 것 같아요. 행복과 가까워지려 애쓰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는 톰과 제리 역시 스스로를 행복하다 생각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둘은 오히려 '행복'에 관한 별다른 고민과 생각, 특별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여요. 부부는 단 한 번도 메리에게 하소연을 하는 법이 없고 그저 그들 보통의 삶을 영위해나가고 있을 뿐이었어요. 그저 자신들의 정원을 잘 가꾸고, 맛있는 음식을 직접 해먹으며 말이죠. 행복과의 대화가 고픈 사람은 늘 메리였어요. 영화 속에선 오직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만이 행복에 가까워지기 위해 더욱 '행복'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톰과 제리가 아닌 메리에게 더욱 감정이입이 되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가 계속해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보다 나답고 오롯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자체로 현재는 만족스러운 행복의 상태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 수 있으니까요.
씨앗을 뿌리는 봄과 뜨거운 태양으로 무성히 키우는 여름, 그렇게 맞이한 가을이면 수확한 것을 잘 지켜 겨울을 나는 계절의 순환처럼 우리의 삶도 비슷한 것 같아요. 지나온 계절에 대한 책임의 계절인 겨울에 이르러 우리가 혹독한 추위를 조금이나마 따스히 보내기 위해선 봄에 씨앗을 잘 뿌리고, 여름에 잘 키워 가을에 잘 지켜야 해요. 그리고 이 모든 건 각자가 가진 계절 속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이렇게 삶의 정원을 가꿀 '의지' 있는 사람만이 마침내 온기 있는 겨울을 맞이하듯, 오직 자신만이 느끼고 자신만이 발견할 수 있는 스스로의 행복 역시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어요. 누군가에게 자신의 행복을 의지할 수 없듯 끊임없이 고민하며 의지 있는 생각을 더해가는 우리의 계절의 끝엔 따스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결국 이리저리 오갔던 이야기의 결론은 행복은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고 우리는 이미 그 '의지'를 더해가고 있으니 오늘의 한 줄처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눌 상대와 함께 계절을 지나며 조금 더 안온하고 단단하게 행복해 보자는 거예요😊
"혹시 고민을 나눌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해. 내가 다 들어줄게. 누구에게나 대화상대는 필요한 거야, 안 그래?"저와 님 모두 완전한 톰과 제리가 아니라면, 우리 모두 각자의 계절을 지나고 있다면, 혹시 고민을 나눌 상대가 필요할 때 서로의 대화상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매거진 블랙아웃이 님이 의지 있게 가꾸어나갈 정원에 작은 거름이 되었으면 해요. 매거진 블랙아웃의 지난 1년 속 어느 지점이 님의 정원에 자리했길 바라며 앞으로의 계절 역시 함께 잘 가꾸어 나가 보아요:) 우리 각자가 가진 모든 계절의 끝에 행복의 결실이 맺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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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법 가을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계절은 어느덧 여름을 떠나보내고 있네요.
님의 여름이 지나가는 지금,
떠오르는 여름은 무엇이며
님의 가을에 기대하는 열매는 무엇인가요?
저는 여름 중턱에 홀로 여행했던 제주도와
최근 제 여름 막차에 탑승한
오펜하이머 영화가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번 가을에는 벌린 일을 매듭짓는 끈기와
단단한 독립심을 키워보려고 하고요.
님의 여름과 가을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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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의 편지,
<가을, 겨울, 봄, 여름
그리고 다시, 우리의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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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번 레터는 2022년 9월 14일, 어느 가을의 문턱 앞에 매거진 블랙아웃이 처음 발송된 이후 겨울과 봄, 여름을 지나 다시금 가을을 맞이하게 된 매거진 블랙아웃의 1주년 레터예요🎉
돌아보니 그동안 매거진 블랙아웃과 제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매거진 블랙아웃은 초기 6개월을 목표로 운영된 테스트 서비스였거든요. 블랙아웃 시네마 소셜 클럽에서 운영되는 서비스인만큼 블시소 모임의 이야기가 담긴 '블시소 조각집'과 제 시선이 담긴 '영화 조각집'이 격주로 발송되었어요. 그런데 에디터 이레의 시선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 나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한차례의 리뉴얼을 거쳤고, 이후 여러 수정과 보완을 통해 지금의 '심리학과 영화' / '영화가 말하는 삶의 한 줄'이 담긴 뉴스레터가 되었어요.
뉴스레터를 운영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다양한 질문들을 받곤 했는데요. 혼자 매주 글을 쓰는 게 힘들지는 않은지, 그렇게 글을 쓰는 동력이 무엇인지 등등의 질문을 받으며 매주 제가 글을 쓰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어요.
사람마다 자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은 다양한 것 같아요. 누구는 그게 물질적인 보상일 수도, 어떤 이는 명예나 인정, 개인적인 자아실현과 보람일 수도 있으니까요. 제 경우에는 '쓰임'에 가까운 것 같아요. '보람'이 될 수도 있지만 '보람'에는 그 대상에 대한 인정과 만족스러움이 담겨있는 데에 비해 아직 전 제 글이 조금 부끄럽거든요😚 그래서 많이 부족하고 잘 쓰여진 글이 아님에도 누군가에게 닿아 어느 순간, 어느 마음, 어느 행동에 쓰였을 때, 제 글이 누군가에게 닿아 읽혔구나,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구나, 여운을 남겼구나를 느끼며 움직일 힘이 생겨요. 그 '쓰임'이 가시화되어 직접적으로 와닿는 순간이 님과 독자님들이 남겨주신 이야기함을 열어볼 때이고요. 본업이 따로 있는지라 가끔 도저히 쓸 여력이 되지 않을 때에도 제 글을 기다리신다는 독자님의 이야기, 정성스러운 후기와 피드백, 짤막하지만 옹골찬 답변과 응원들을 볼 때면 절로 키보드 위로 손이 가요. 저도 여러 뉴스레터를 받아보는데 저희 독자님들처럼 이야기 남겨주시는 레터는 못 봤거든요.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주시는 독자님들의 이야기,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는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그럴만한 공간이 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해요. 매거진 블랙아웃이 님과 함께 써나가는 뉴스레터인 이유도 여기에 있고요.
이제는 제 일부가 된, 그 어딘가의 일부를 증명해 주시는 님과 뉴스레터가 제겐 너무 소중하네요. 계절은 또다시 흘러 가을, 겨울, 여름 그리고 다시 가을을 맞이하겠지만 여전히 님과 우리의 가을을 기념하며 여전히 '우리'라 말할 수 있길 바라요. 매거진 블랙아웃의 어느 지점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쭉 이곳에 함께 기록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늘 좋은 이야기로 찾아가진 못하더라도 언제나 님의 일주일을 물으며 수요일 메일함을 지킬게요. 찾아와 주실 거죠?😊 언제나라는 말로 지난 모든 감사함의 깊이를 평평하게 만들고 싶지 않지만, 언제나 깊이 감사드려요. 때로는 묵직했고 울컥했으며 많이 감동받았고 한편으론 무거웠음에도 결국엔 쌓이는 감사함으로 돌아가네요. 다가올 계절도 함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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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꾸준하게 하게 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님을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원도 궁금해요!
매거진 블랙아웃과 제게 궁금하신 점을 남겨주셔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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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다른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지만,
아는 사람에게 털어놓기 꺼려질 때,
새롭고 객관적인 시선과 이야기가
필요할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님의 고민을 나눠주세요!
소개된 고민에 대한 의견을 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고민 나눠요🖤 (고민 나누기는 모두 철저한 익명을 보장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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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의 고민 조각을 들고 왔어요.
함께 고민해 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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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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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도,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나에게 지나치게 친밀함을 느끼고 있는 것도,,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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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요즘 인간관계에 고민이 많았던 지라 독자님의 고민을 통해 여러 생각들을 해보았어요. 저는 요즘 제 인간관계에 대해 제가 너무 이기적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시다시피 저는 혼자 있는 게 편하고 먼저 만나자고 하는 성격이 아닌 터라 또박또박 연락도, 먼저 만나자는 약속도 하지 않으면서 상대에겐 그걸 바라고 있더라고요. 연락이 끊기거나 절 찾지 않으면 괜히 서운하기도 하고요. 제가 동굴 속에 들어가더라도 끄집어 내주고 문 두드려 주길 바라면서 저는 그런 사람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게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역시 제겐 너무 힘든 일이지만, 새로운 만남이 생기길 기대하기도 하고요.
사람마다 갖가지의 방식이 있는 서로의 관계 속에서 명확한 답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제가 생각하는 인간관계에는 애써 노력이 필요한 일과 구태여 노력을 덜어야 하는 일이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 위해 서로의 끈을 처음 연결하는 것과 풀려가지만 다시금 조여 매고 싶은 끈들, 애써 잡고 있어야 하는 끈들에는 노력이 필요해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양보와 배려, 관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죠. 그런데 모든 인간관계의 끈을 힘을 들여 잡을 수 없고 그 관계들에 너무 힘들다면, 끈들의 경중을 따질 순 없지만 적어도 나를 아프게 하는 관계에 대해선 노력을 덜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흘러가는 흐름에 맡기는 거죠. 애써 신경과 관심, 노력을 조금 덜고 흘러가는 대로 두어도 나름 잘 흘러가더라고요. 거센 파도가 일어도 단단하고 무거운 바위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것처럼 나의 바닷속 그러한 존재들은 여전히 남아 있을 거예요. 독자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이실 거고요.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너무 스트레스 받을 땐 잠시 어떻게 하지 않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애써 관계를 만들고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시라면 조금의 신경을 덜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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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님만의 인간관계 방법은 무엇인지
함께 나눠주세요.
우리 같이 고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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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매거진의 이야기 조각 (1):
님의 '우등'은 무엇인가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간단한 하나라도 좋아요. 그 속에 담긴 우등은 제가 발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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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우등인데요? 저는 표정에 기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가면을 잘 못써요.. 너무 부러운 우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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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등’이라.. 처음 들어보는 질문인 것 같아요☺️ 학창 시절 때부터 여러 가지에 재능은 있었고 대부분 중간 이상은 했지만 특출나게 우등할 정도로 잘하는 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고민이었죠. 사실 이 문제 때문에 20대 초반을 계속 방황하다가 보낸 것 같아요. 20대 중반이 된 지금에서야 정말 하고 싶은 걸 찾아서 남들보다 많이 늦었지만 준비 중에 있답니다..ㅎㅎ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저는 특출나게 우등하지 않아서 남들보다 훨씬 많이 노력해야 하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건 그 힘든 과정마저도 조금이나마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이렇게 남들에게 보이고 인정받을 수 있는 성적표 같은 걸 ‘우등’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작은 것에도 쉽게 감사와 행복을 느끼는 것이 '우등'이라고 말씀하시는 이레님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남들에 대한 편견이 없다는 게 제 ‘우등’ 같네요ㅎㅎ 이레님은 항상 허를 찌르는 질문으로 저에 대한 많은 생각과 가치관을 키워나가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자신의 생각과 글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일을 한다는 건 참 멋진 것 같아요. 항상 너무 잘 읽고 있답니다💗
p.s. ’단당류에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인지라 그만큼 행복의 역치가 낮고 단순해요.’라고 쓰신 걸 보고 단 걸 좋아한다는 귀여운 말을 이렇게 어휘력 좋게 표현하다니..! 하고 혼자 감탄했습니다..ㅎㅎ 나중에 이레님이 좋아하시는 책 목록들도 간단히 소개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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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초반의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걸 수도 있으니 방황기가 독자님께는 탐색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즐기며 노력할 수 있는 일을 찾으셨다는 게 저는 너무 부러워요🥹 즐기는 자는 아무도 따라가지 못한다잖아요.. 언젠가 남들보다 월등히 우등해지시리라 믿습니다💪🏻
독자님의 이야기에 담긴 독자님의 우등이 제겐 너무 많아 보이는데요?! 제 작은 이야기에 배움을 얻으시고 생각을 바꾸어 우등을 발견하신 것도 너무 대단한 일이에요. 사실 그동안의 생각을 바꿀만한 변환점의 조각을 발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그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는 문턱이 높은 사람들도 있고요. 그런데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제 이야기에 생각의 방향을 바꾸시고 또 다른 우등을 발견하셨으니 제가 더 배워갑니다:) 제게 너무나도 큰 힘이 된 응원으로, 제 글의 영향을 실감케 해주시는 칭찬으로 이렇게나 따스히 전해주실 수 있다는 것 역시 너무나도 큰 우등이에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힘이 되었어요😊
귀여운 말이라고 해주셔서 혼자 괜스레 뿌듯하면서 부끄러웠답니다ㅎㅎ 요즘은 책과 조금 사이가 안 좋지만 좋아하는 책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은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예요. 제겐 워낙 어려웠던 책이라 머리를 잡아가며 읽었는데 그만큼 사고의 지평선을 많이 넓혀준 책인 것 같아요.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도 흥미롭게 읽었어요! 요즘에는 효율적인(?) 영감을 위해 시집이나 고전을 많이 읽는 편인데 조만간 정리해서 보내드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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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등 조각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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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걸 잘 먹는다는 문장을 보고 너무나 귀여워서 웃음이 터져버렸네요🤣🤣🤣 저도 단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반가웠어요☺️ 저는 어떤 일이든 허투루 하지 않는다는 것. 즉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을 잘해요. 꾸준하게 좋은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하기도 하고요. 6년째 매일 일기를 쓰고 있는 제 자신에게 이번 레터를 통해 박수 보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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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정말 저도 박수를 보내요 저는 일기를 정말 못 쓰거든요. 매일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일이 제겐 너무 부담이에요. 괜히 딥해지고 또 길어지고 하다 보면 다크 모드가 되어서인지 숙제처럼 느껴져 쓰기가 싫더라고요. 독자님의 우등은 제겐 너무 부러운 우등이네요. 단 거는 언제나 제 동력입니다ㅎㅎ 단 걸 좋아하신다니 저 역시 너무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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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등 조각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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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들보다 우등하다고 생각하는 건 무슨 일이 있든 자고 일어나면 마음이 깨끗해진다는 거에요!! 슬프고 괴롭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푹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 원상복귀 되어서 괜찮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답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런 점을 부러워하고 저도 그런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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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저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에요. 잠자고 일어나면 리셋되는 마음이라니 신기하면서도 갖고 싶은 우등이네요. 그만큼 마음의 면역력이 강하신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해요. 비결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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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등 조각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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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감능력이 그리고 상상력이 우등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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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고 상상력 역시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인데 이 둘이 우등한 부분이라니 MBTI S와 T 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부러워하실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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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등 조각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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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음식을 엄청 느리게,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어요 그래서 삼각김밥을 먹든, 빵을 먹든 어떤 작은 소박한 음식조차도 풍요롭게 먹을 수 있다고 해야 하나요??? 부끄럽지만 컵라면은 25-30분, 햄버거 단품 하나를 먹는데 50분-1시간 좀 더 걸려요… 물론 혼자 편한 장소에서 편하게 먹는 속도이기는 해요 어릴 때부터 천천히 먹는 게 사실 살면서 남들과 지내야 하는 생활 속에서 엄청난 콤플렉스였거든요. 초등학생 때는 저 때문에 우리 반만 급식차 반납이 안 와서 이모님들께서 찾아오신 적도 몇 번이나 있고, 한번은 친구들이랑 치킨을 먹는데 두 조각 먹고 끝났던 적도 있어요ㅎㅎ,, 딴짓하느라 느린 게 아니라 오로지 음식만 먹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유를 찾아보니 씹는 횟수가 어마 무시해서 느린 거였어요 빨리 먹으려고 꿀떡꿀떡 삼키다가 매번 체하기도 하고 애초에 음식이 잘 넘어가지도 않아서 어느 순간부터는 배부르게 밥 먹기를 포기하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한입을 더 먹을까, 어떻게 해야 음식을 남기지 않은 것처럼 보일까에 초점을 두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래도 나름 속도도 빨라지고 요령도 많아져서 사람들과 밥 먹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덜 부담스럽긴 해요 그래서 저는 오로지 혼자 음식을 먹는 순간이 시간이 너무너무 소중하고 너무너무 행복해요 아직도 종종 체하고, 눈치 보면서 숟가락을 내려놓고, 회전율을 중요시하는 식당의 경우 사람들 방문이 적은 애매한 시간대를 맞춰서 가지만 그래도 요즘 들어 이런 제가 마냥 싫지만은 않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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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밥 먹는 속도가 비교적 빠른지라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었는데 천천히 먹는 것 역시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겠군요...! 자신의 속도를 남들의 속도를 맞추어 조절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죠. 특히나 먹는 것은 자칫 체할 수도 있고 소화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속도도 빨라지시고 요령도 생기셨다니 다행이면서 그간 하셨을 노력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도 드네요. 그런데 빨리 먹는 것보단 느리게 먹는 게 훨씬 건강에는 좋을 거 같아요. 빠르고 빠른, 바쁘고 바쁜 사회에서 밥 먹는 시간만큼은 혼자만의 오롯한 슬로우 라이프를 즐길 수도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마냥 싫고 불편한 일로 느끼시지만은 않으시다니 다행이에요.
우리 밥만큼은 편하게 먹어요!! 누군가에게 속도를 맞추어야 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혼자 드실 때만큼은 천천히 꼭꼭 씹어서 편하게 드셨으면 해요. 적어도 제겐 닮고 싶은 우등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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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매거진의 이야기 조각 (2):
곳곳에 여러 질문들이 많지만
님의 연락 스타일은 꼭 궁금해요.
보통 연락에 칼답하시는지,
달갑지 않은 연락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님의 연락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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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연락 조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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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및 사랑하는 사람들의 연락은 칼답하려고 노력하지만 언제나 항상 같은 고민을 담아 이제는 권리인 듯 제 감정과 시간을 요구하는 연락은 미루고 미루다 답해요. 이레님은 과거 카톡을 보면서 자신이 이기적이었던 거 같다했지만 저는 그 반대였어요. 너무나 타애적인(?) 내 자신... 저는 이제 이기적이 되야할 타이밍인 거 같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제가 혼자 있는 시간을 묻습니다. 전화통화라도 하며 자신들 더 나아가 그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을 저에게 얘기하며 위로받고 해소시키고 싶어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나의 것이지 그들의 것이 아닌데 맡겨둔 곶감처럼 너무나 당연히 언제든 빼먹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얘들아, 이제는 조금만 비켜줘 ✋ 저도 미라클 모닝라이팅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새벽5시? 장난하나...ㅋㅋㅋㅋㅋ 최근에 강아지를 입양하면서 더위로 인한 새벽산책으로 반강제적으로 미라클 모닝을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오후에 살인적인(!) 피곤함ㅋㅋㅋㅋㅋ 미라클은 시간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사랑하는 무언가를 위해 시간을 불문하고 깨어있는 그 자체가 아닐까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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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나를 위해, 그리고 타인에게 더욱 신경 쓰기 위해 이기적이어야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나를 향해 숨을 쉬어야 다시금 다른 사람을 볼 여유가 생기니까요! 다른 사람들의 일상의 이야기가 TMI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더군다나 그 이야기들이 하소연일 때면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반복적인 한탄은 부정적인 것도 전염이 되는 것처럼,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요. 혼자만의 시간은 독자님만의 행복을 위해 친구분들, 이제는 조금만 비켜주세요!!🤗
새벽 5시는 미라클이 일어나기엔 너무 이른 시간 같아요... 제겐 너무 이르답니다.. '사랑하는 무언가를 위해 시간을 불문하고 깨어있는 그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라는 독자님의 말씀이 너무 와닿네요. 우리가 사랑하는 무언가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애써 깨어있을 수 있는 그 자체로 미라클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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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연락 조각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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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많이 친한 사이면 거의 칼답입니다. 반면 안친한 사이일수록 뭐라고 왔는지 먼저 확인하고 어떻게 답할지 생각한 이후에 답장을 보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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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하지 않을수록 답장을 먼저 생각하고 보내신다는 말씀에 너무 공감이 가요. 저 역시 뭐라 답장할지 적당한 답장을 생각해 보낸답니다. 친한 친구분들께 칼답을 하신다니 제 친구들이 부러워할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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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연락 조각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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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님의 연락 이야기에 너무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저도 평소에 카카오톡은 물론이고 DM이나 문자 확인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제 핸드폰은 늘 방해금지 모드가 되어있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테두리 안에 많은 사람을 곁에 두려고 했던 제가 저와 가깝게 울타리를 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잘 맞지 않았지만 이어나가고 있던 인간관계와 사회생활들을 줄여나갔고 연락도 서서히 끊어갔어요. 지금은 정말 몇 안되는 소중한 인연들과의 연락만 유지하고 있고 그 사람들은 제가 핸드폰을 잘 안만진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기다리는 연락이 아니면 답장을 2-3일이 넘어서 하게 되는 게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그런데 문득 제 스스로가 너무 이기적인 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카카오톡의 채팅이 쌓여가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답장을 하지 않는 것. 그리고 답을 하면 이내 곧바로 날아오는 주변 사람들의 답변에 미안하고 감사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를 마무리 하며 쌓여있는 연락들에 답을 하며 소중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여전히 방해금지모드이지만 잠시 시간을 내어 단 한 줄이라도 메세지를 남겨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의 표현과 진심을 담은 답장을 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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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가진 터라 저 역시 몇 안 되는 인연들과의 연락만 이어나가고 있어요. 그마저도 서로가 생각이 나거나 연락할 일이 있을 때 하곤 해요. 이제는 이런 제 성향을 이해해 주고, 또 저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만 남은 것 같기도 해요. 독자님 말씀처럼 이 속에서 끊임없이 연락해 주는 사람들이 너무 고맙고 소중하기도 하고요. 저도 고마움을 표현해 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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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연락 조각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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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톡 위에 숫자가 남아있는게 너무너무 거슬려서 결국에는 다 읽어서 안 본 지 오래된 카톡이 없어요. 핸드폰 하는 중에는 오자마자 바로 확인하는 편이에요!! 잠깐 확인을 못해서 쌓여있을 때는 쌓여있는 카톡을 보며 언제 답하지 막막하고 가끔 귀찮지만 이동 중/잠깐 쉴 때 대답을 몰아서 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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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쌓여있는 카톡을 보면 막막해서 포기해버리곤 하는데 몰아서 다 하신다는 이야기에 반성하게 되네요😂 귀찮아도 애써 하는 연락에 담긴 작은 관심들을 저도 더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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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연락 조각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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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도 주로 무음 으로 해 놓는 사람 중 한 사람 입니다. 그런데 .. 가족들이 연락이 바로 바로 안된다고 하도 뭐라고 해서 소리로 해 놓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카톡 이 오면 궁금해서 바로바로 확인하고 답하는 편이긴 하나 혼자 있고 싶을 땐 조용히 있지요. 미라클모닝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저는 밤에 생기가 도는 사람이라 늦게 자는 편입니다. 다음날 아무일 없으면 10시 쯤 일어 나지요^^ 요즘 서점에 가면 미라클모닝 에 관한 책이나 강의 들 도 볼 수 있는데 (일찍 일어나야 성공 한다는 ,, 그런 내용) 볼 때 마다 꼭 내가 잘못 살고 있나? 난 성공하지 못하나? 하는 불안함을 느끼곤 했어요. 죄책감도 들고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을 바꿨습니다! 말씀 하신 것 처럼 사람마다 리듬이 다르잖아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하루는 주어지고, 그 하루는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까요! 평소에 미라클모닝 에 대한 약간의 불만(?) 이 있던 터라 좋다고 떠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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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가족들이 왜 전화 안 받냐고 그래서 진동으로 바꿀까 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이제는 가족들도 그러려니 하신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꼭 더 부지런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하는 일, 생체 리듬, 목표 등에 따라 각자의 시간이 흘러가는 거니까요! 우리 그냥 각자만의 리듬 속에서 미라클을 만들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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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연락 조각 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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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락이 중요한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업무 연락은 바로바로 확인 하지만 그 이외에는 중요하지 않으면 안 읽씹 하는 편이에요
2) 가장 최근에 받은 연락은 친구에게 온 일상적인 연락이네요
3) 우선 업무 연락을 제일 우선으로 읽고 그다음 제일 좋아하는 친구의 카톡을 읽는 것 같아요
4) 사실 저는 안 읽음 숫자 표시가 싫어서 무조건 다 읽어요 그리고 인간관계가 워낙 좁아서 연락 오는 게 없어요 그래도 가끔 안 읽고 방치된 카톡들은 시간이 좀 지났다 하면 읽씹하고 조용히 사라지거나 하트 누르고 사라져요
5) 저는 연락 오는 게 스트레스에요 그래서 이어지는 대화 자체를 안 만들기도 하고 일부러 끊으려고 유도하기도 한답니다 그중에서도 전화 연락이 제일 스트레스이고 받기 전에 한번 멈칫해요 친구들이 이유 없이 목적 없이 통화하는 거 보면 너무 신기해요 제가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아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핸드폰 없이 편지로만 안부를 묻고 소통하던 시절에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고 다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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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모로 카카오톡은 하트 기능을 잘 만든 것 같아요. 저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저도 이전엔 그리고 여전히 연락 오는 게 스트레스예요. 꾸준히 누군가와 일상적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계속해서 답장을 빠르게 해야 한다는 부담이 은연중에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일상의 잡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도 해요. 서로의 시간에 방해가 되지 않을 부담 없는 연락 말이죠! 편지 시대는 저도 너무 살아보고 싶네요.. 워낙 편지를 좋아해서 그런지 더 살기 좋을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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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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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꼼꼼하고 읽고 싶어지는 뉴스레터라니.. 읽으면서도 넘치는 분량에 놀랐지만 여러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보내주신 살리에리의 이야기는 과거와 지금의 저에게 참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요즘들어 고치려고 노력하던 중에 제 마음 속을 들여다 보신 것 같아 조금 찔렸습니다,, 현재 입시를 앞두고 있는 재수생이라 그런지 유독 열등감이라는 감정이 저를 괴롭히는 것 같아요. 분명 몇년 전까지만 해도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 저의 당당했던 시절도 있는데 말이죠. 갑자기 그 시절이 그리워지면서 지금의 제가 한심하기도 하고 위로해주고 싶기도 합니다. 끝무렵에 '열등감은 연약한 인간에게 자연이 준 축복' 이라고 쓰신 걸 보고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부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 또한 열등감이 있었기 때문에 힘든 상황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지라는 모순적인 순간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그러나 지금의 저에겐 열등감을 이용하면서까지 일어설 힘이 없는 것 같아 끝없이 열등감에 파묻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어두운 이야기를 적어서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저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셔서 적어내다 보니 술술 나왔나 봅니다 ㅎㅎ 한주동안 다음 뉴스레터를 기다리며 살아가야겠네요. 언제나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한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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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코 끝 찡한 감동의 순간을, 행복한 한 주를 보냈답니다. 감사드려요:) 대학 입시라는 시스템 속에서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롭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인생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크게 압도되는 평가의 순간이니까요. 그래서 열등감으로부터 해방되기, 그 열등감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기에 기력도 에너지도 없을 수 있어요. 얼마 남지 않은 수능과 대입 앞에 놓인 시기라 더욱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독자님을 생각하니 걱정이 되면서 응원하게 되네요. 대입으로부터 시간이 지나 돌아보는 제 입시 시절도 꽤나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웃으며 꽤나 자랑스러운 열정의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는 이유는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모든 감정을 이용해 후회 남지 않을 최선을 다해 보세요. 일어설 힘이 없을 땐 조금 웃기지만 저는 제가 드라마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이 시기가 내 드라마의 고난 씬이다. 주인공은 언제나 고난과 역경을 겪고 지금 그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하며 조금 즐겼던 것 같아요. 결코 쉽지 않은 시기시겠지만 매거진 블랙아웃이 조금의 힘과 열렬한 응원을 보태고 있을게요! 즐겁고 힘들고 어둡고 밝고 행복한 어느 이야기나 언제나 환영이니 찾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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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오늘의 뉴스레터에 대한 님의 짦은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님의 일상을 나눠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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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영화 정보
- 개봉: 2011.03.24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29분
- OTT: Wavve
↳ 📢 아래 「의견 남기기」에
이번주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짧은 코멘트도 좋습니다.
간단한 어느 말이나 언제나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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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신
님, 정말 감사드려요.
매거진 블랙아웃은
언제나 여기서 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매거진 블랙아웃>은 다음 주 수요일,
'심리학과 영화'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다음 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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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매거진 블랙아웃을 좋아할 것 같은 친구가 있나요?
아래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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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인스타그램 @blackout_cinemaclub 도 태그해 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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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항상 부산물이다.
그것은 성격 나름이며, 타고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에서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에 대한 걱정은 그만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불행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보물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로버트슨 데이비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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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OUT CINEMA SOCIAL 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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