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에 상처난 우리를 위로해요.

<매거진 블랙아웃>, 심리학과 영화 #19

2023. 9. 6.

🏴열등감에 상처난 우리를 위로해요.

MAGAZINE BLACKOUT

cinémato-psychology

심리학과 영화

#19 천재를 시기한 보통의 재능

오늘의 조각들

Chapter 1. ✏️ [심리학과 영화 19번째 조각]

'천재를 시기한 보통의 재능'

Chapter 2. 💌 [이레의 편지]

"나는 나의 보통의 대변자요"

Chapter 3. 💬 [고민 상담소]
- (1) 지난 고민에 대한 어느 독자님의 이야기

[심리학과 영화] 열아홉 번째 조각,

<아마데우스>로 알아보는

열등감

개봉: 1985. 11. 23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80분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영화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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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를 시기한 대가

오늘의 이야기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안토니오 살리에리 사이의 풀리지 않은 소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 날,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해 정신병원에 수감된 한 노인은 자신을 찾아온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고해합니다. 그 노인은 바로 안토니오 살리에리, 오스트리아 비엔나 왕실의 궁정음악가였죠. 그는 가난한 시골마을 출신으로 어렸을 적부터 음악에 대한 흥미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반대로 음악 한번 제대로 배우지 못했죠. 반면, 자신보다 더 어린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재능에 대한 소문을 듣고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고 혼신의 노력 끝에 궁정악장 자리까지 오르게 됩니다.

그러다 그는 우연한 기회로 모차르트의 공연을 보게 되는데요. 소문으로만 듣던 그의 천재성에 감탄한 살리에리, 그와 동시에 그의 내면엔 무서운 질투심이, 걷잡을 수 없는 시기의 싹이 트고 있었습니다. 살리에리는 형식과 전통을 따르는 정석적인 음악가였습니다. 짜여있는 형식과 교회 중심 시대에 걸맞은 주제에 갇혀 끝없이 자신을 채찍질했죠. 하지만 모차르트는 달랐습니다. 비범한 연주 실력과 편곡 능력, 시대를 뛰어넘는 작곡까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모차르트는 살리에리에게는 특히나 경이로운 천재였습니다.

황제가 금지한 발레를 오페라에 삽입하고 신성로마제국 국립극장에서 상영할 오페라를 독일어로 선보이는가 하면, 화려한 파티와 겉치레에 탕진하는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모차르트. 그럼에도 사랑받는 그의 음악에 살리에리의 시기는 커져만 가는데요. 더군다나 평소 그가 사모하던 오페라 배우마저 모차르트에게 향하자 자신에게 재능을 주지 않은 신을 원망하며 모차르트를 저주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그의 질투심과 열등감은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아넣게, 자신의 손으로 모차르트와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인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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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의 고통, 살리에리 증후군

살리에리가 2인자로서 느꼈던 열등감과 무기력은 통제할 수 없는 좌절감으로 이어져 끝내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한 것으로 묘사되는 데요. 실제로 그가 모차르트를 독살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문점들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 살리에리 역시 모차르트만큼이나 명망 높은 작곡가였으니까요. 그러나 적어도 영화 속에서만큼은 끊임없이 자신과 모차르트를 비교하며 부족한 자신의 재능을 책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천재 음악가이자 친구인 모차르트를 시기했던 또 다른 대가, 우리가 보기에는 하나같이 대단하기만 한 어느 거장의 질투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영화 속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시기해 끝내 그를 독살했던 것처럼, 자신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직업, 직장이나 학교 등 자신의 주변에서 천재성을 가진 뛰어난 인물로 인해 질투와 시기, 열등감을 느끼는 증상을 ‘살리에리 증후군(Salieri syndrome)'이라고 합니다. 1인자에게 질투를 느끼는 2인자의 고통인 셈이죠.

자신보다 뛰어난 1인자에 대하여 열등감을 느끼는 2인자의 이러한 극단적인 심리상태는 ‘열등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라고도 하는데요. 이렇게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자신의 처지와 부족한 재능에 좌절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대적 박탈감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갖는 일종의 '심리적 결핍 상태'라고도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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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준에 늘 부족한 '나'

그렇다면 살리에리 증후군의 시작점인 ‘열등감'은 과연 무엇일까요? 열등감의 사전적 정의는 ‘다른 사람에 비하여 자기는 뒤떨어졌다거나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성적인 감정 또는 의식'입니다. 자신이 모차르트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한 살리에리처럼 말이죠. 이러한 열등감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는데요.

-신체적 열등감: 용모, 체격, 체력, 성적 기능 등
- 심리적 열등감: 지적, 성격적 열등감
- 사회적 열등감: 가족, 가정의 생활수준, 소속집단의 조건

이를 원인으로 삼고 고민하거나 이로 인한 무력감을 느끼는 감정을 열등감이라고 칭합니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인생 목표와 현상 인식의 격차에 따르는 불쾌감이라고 열등감을 정의하는데요. 결국,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으로부터 열등감이 시작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교의식이 만들어내는 부정적 감정은 그 방향에 따라 열등감이 되기도, 질투심이 되기도 하는데요.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자연스레 생기는 부러움의 감정이 자기 자신의 처지 옮겨가게 되면 '열등감'이 나타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무능하게 여기거나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부정하기도 하며 자신의 '부족'에 매몰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극단적으로 커진 열등감이 그 대상에 대한 증오로 발전되어 나타나는 감정이 바로 '질투'입니다.

모든 열등감이 반드시 질투심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남을 부러워하는 감정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그 대상에 대한 악감정으로 옮겨갔을 때, 무의식중에 상대를 '적'으로 인식하거나 격렬한 증오심을 보이게 될 때, 고양된 부러움의 감정이 '질투'를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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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한 마음의 양분, 열등감

이처럼 개인의 ‘비교'로부터 출발하고 '질투'어린 증오의 한 출발점이 되기도 하는 열등감은 객관적인 원인보다 주관적 감정에 가깝습니다.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판단에 의해 실제 지니는 '열등성'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가치판단과 주관적인 해석에 의해 열등하다고 느끼는 것이죠. 그리고 이는 자신의 ‘기준'에 따라 행하게 되는 인간의 모든 행동 영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에 열등감은 개인의 마음속 아픈 한구석, 특히나 연약한 자존감의 영역에 한정되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때문에 자아의식에 이제 막 눈을 뜬 청년기에 극단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지나친 열등감은 비행이나 반항, 퇴행과 공격, 도피 등의 부정적인 보상행동으로 이어져 심할 경우 ‘정서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죠.

그렇다면 열등감은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아들러는 열등감은 연약한 인간에게 자연이 준 축복이라고 합니다. 열등 상황을 통해 자신의 ‘열등'한 한 부분을 우월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양분이기에 이를 어떻게 조절하고 어떤 방향으로 이용하며 경험하느냐에 따라 약점이 될 수도, 성장의 강력한 동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사회에 둘러싸여 사는 우리가 ‘비교'의 늪에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현대 사회의 다양한 잣대와 절차, 시험과 통과의례 등에 의해 끊임없이 평가받아야 하니 말이죠. 때문에 우리는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크고 작게 느끼며 만성적인 감정으로 지니고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열등감과 시기는 이를 어떻게 이용하냐에 따라 앞선 아들러의 말처럼 축복이 될 수도, 자신을 향한 화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비교에 따라 자신의 처지와 능력을 비관하거나 무력해 하기보다는 이를 좋은 동력 삼아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옮겨와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르는 이 감정을 나를 위한 양분으로 현명하게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우리, 비교 한번 해볼까요?

내가 남들에 비해 '우등'한 것 하나 생각해 보아요!

저는 남들에 비해

🍩단 걸 잘 먹어요🍩

1시간 넘게 걸려

기껏 생각해낸 것이

단 걸 잘 먹는다는 것이네요😂

단당류에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인지라

그만큼 행복의 역치가 낮고 단순해요.

결국 작은 것에도 쉽게 감사와 행복을 느끼는 것이

제 '우등'인 것 같아요.

님의 '우등'은 무엇인가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간단한 하나라도 좋아요.

그 속에 담긴 우등은 제가 발견해 드릴게요.

👇🏻👇🏻👇🏻

제가 남들에 비해 우등한 것은요!👍🏻

편지를 열어보기 전, 잠깐!

🚨님, 편지 내용이 좀 길어요🚨

심호흡 한 번 해볼까요?

준비되셨죠?!

❤️

이레의 편지,

< 나는 나의 보통의 대변자요 >

To. 님

님,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어떻게 일주일이 또 흘러갔네요. 시간은 참 느리고도 빠른 것 같아요. 님께 매주 편지를 드리다 보니 어느새 님이 제 삶에 스며들었나 봐요. 요즘은 어느 곳에 가도, 누구와 대화를 나누어도 좋은 일과 마음, 번뜩인 생각과 이야깃거리가 생기면 님이 먼저 떠오르네요. 그래서 오늘은 지난 일주일 중 님이 떠올랐던 순간을 모아봤어요. 님께 드릴 편지에 담고 싶어 고이 간직해온 지난 주의 조각들을 들여다볼까요?

1. 님은 카톡이 오면 어떻게 하세요?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카카오' 채널의 [카톡이지 프로젝트 Ep.1] 영상이에요. 카톡이 오면 칼답을 하는지, 안읽씹을 하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대답으로 시작하는 영상의 뒤 내용이 궁금하더라고요. 사람들은 어떻게 밀려오는 카톡에 대처하는 지도 궁금했고요. 그래서 끝까지 보게 되었어요. 결국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카카오톡의 여러 기능과 관련된 이야기였지만 님과 같이 생각해 보면 좋을 몇몇 질문들이 있어 담아 놨었어요.

1) 카톡 알림 오면 어떻게 하세요?

(누군가로부터 카톡이 오면 곧바로 읽는지, 알림은 읽었지만 바로 답하진 않는 것은 아닌지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칼답vs읽씹vs안읽씹에 대해 묻는 질문이었어요. 쌓인 카톡의 양을 물으며 말이죠.)

2) 가장 최근 받은 카톡은?

3) 어떤 카톡 먼저 읽으세요?

4) 가장 오래 안 읽은 카톡은?

5) 카톡 알림! 반가움? 스트레스?

등등의 질문이 있었어요.

*제 답변은 레터 맨 아래에 있어요🙌🏻 끝까지 봐주실 거죠?!

저는 핸드폰이 늘 무음이에요. 소리도 진동도 없이 말 그대로 무음이죠. 제 핸드폰에선 아무런 알림도 울리지 않아요. 업무 중일 때는 노트북 알림 창에 뜨는 알림으로 확인하지만 퇴근 후, 노트북의 전원을 끄는 순간부터는 완전한 OFF 모드예요. 그래서 핸드폰을 쥐고 있다거나, 기다리는 연락이 있지 않는 이상 연락을 빠릿빠릿하게 보지 못해요. 내용에 상관없이 말이죠. 워낙 깜짝깜짝 잘 놀라는지라 벨 소리와 진동에 번번이 놀라는 게 싫어 설정한 무음인데 완전한 OFF 모드, 휴식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연락에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것 같아요. 상대는 받을 수도 있지만요... 늘 핸드폰이 곁에 있기는 하니 생각보다 그리 늦게 보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이렇게 우연히 보게 된 영상 속에 담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며 그간의 연락들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켜켜이 쌓여가는 채팅창 아래쪽에 담긴 이야기들도 다시금 보며 추억할 수 있었고요. 소홀했던, 지나쳤던, 매몰됐던 관계들이 많이 보이네요. 카톡 알림이 때로는 스트레스일 때도 있지만, 상대에게도 넘쳐날 채팅창 가운데 저와의 창을 찾아 열어 보냈을 연락은 늘 반가운 것 같아요. 님은 어떠신가요?

2. 님은 매일 아침, 기적을 만들고 계신가요?

지난 토요일, 매거진 블랙아웃 뉴스레터가 운영되고 있는 '블랙아웃 시네마 소셜 클럽' 운영진들의 전체 모임이 있었어요. 다 함께 모여 나눈 대화 중 '미라클 모닝'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님은 미라클 모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나눈 대화는 그동안 '미라클 모닝'이라는 사회적 가스라이팅에 자기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었다는 내용이었어요. 사람마다 각자만의 타임 테이블이 있는 것 같아요. 저마다의 생체리듬에 따라 말이죠. 저는 원체 잠이 없다 보니 아무리 늦게 자도 아침 8-9시에는 눈이 떠져요. 대부분 새벽 2시에 잠들어 아침 7-8시 사이에 일어나는데 아침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된지라 오전 시간에 대한 무리가 없어요. 그런데 저와는 완전히 다른 패턴을 가진 사람도 분명 있을 거예요. 저 역시 이 패턴이 원래 제 리듬인지, 출근이라는 오전의 강제가 있어서 맞추어진 습관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남기도 하고요.

미라클 모닝은 통상적으로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여 그동안 낭비했던 오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을 의미해요. 오전부터 경험하는 자기 효능감이 잘 끼워진 단추가 되어 그날 하루, 우리의 365일을 바꾼다는 것이죠. 좋은 시작과 자기 효능감, 습관의 힘은 좋지만 하나 걸리는 것이 있으니, 기상시간이더라고요. 미라클 모닝을 다루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기상시간을 새벽 5시로 설정해요. 그런데 새벽 5시는 제겐 너무 이른 시간이거든요. 저 역시 미라클 모닝을 해봤었는데 오전 시간을 잘 보냈다는, 남들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했다는 효능감이 들기는 하나, 오후 2-3시만 되면 잠이 쏟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지 못했어요. 제 집중의 골든타임인 오후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 능률의 시간 역시 자느라 사용하지 못했고요. 아침을 얻는 대신 잃는 시간들이 많아졌어요.

모든 사람의 출퇴근 시간이 9 to 6가 아니듯 삶의 목표와 목적, 집중의 골든타임 또한 갖가지이기에 우린 우리만의 시간에서 미라클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모닝'의 덫에서 나와 각자만의 미라클 타임을 설정해 보는 거죠. 우리 매일 각자의 시간 속에서 기적을 만들어보아요! 님의 미라클이 일어날 시간은 언제인가요?

$%name%님, 잘 따라오고 계시죠?!🤗

3.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은 무엇이 다를까요?

카카오톡으로 그간의 연락을 돌아보고 미라클 모닝으로 나만의 타임 테이블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그동안의 관계들이 떠오르며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너무 나에게 맞추어진 시간만, 익숙한 타임 테이블만 생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기적인 시간 속에 사는 제 곁에 존재해 준 사람들과 자신의 궤도로 끌어당겨준 사람들에게 미안하면서 고맙기도 했어요.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함께 들 때가 꽤나 있는 것 같아요. 고맙고 미안해야 할 일에는 상대의 배려와 신경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담겨있으니까요. 이렇게 두 감정이 동시에 찾아올 때면, 어느 감정이 우선하는 가에 대한 흐릿한 모호함 속에서 상대의 소중함은 명확히 뚜렷해지는 것 같아요. 연락의 텀, 답장의 우선순위, 타임 테이블, 라이프 스타일 등 모든 것이 내가 기준인 나의 보통 속에서 굳건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여러 조각을 모아놓고 보니 결국 우리는 우리만의 보통 속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와 너, 나와 사회, 나와 내가 아닌 무언가와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각자가 가진 보통의 대변인이 되어 때로는 자신을 변호하고 설명하며, 때로는 상대의 보통을 보통으로 인정하며 서로의 보통을 이해해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며 각자의 기적 속에서 우리가 마주할 연락을 지속해 나가요 우리🖤

From. 이레

일주일간 느낀 것들을

미룸 없이 다 나누고파

오늘도 편지가 다소 길어졌어요.

곳곳에 여러 질문들이 많지만

님의 연락 스타일은 꼭 궁금해요.

보통 연락에 칼답하시는지,

달갑지 않은 연락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님의 연락을 들려주세요!

편지 속에 담긴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을 남겨주셔도 좋아요!

👇🏻👇🏻👇🏻

제 연락 스타일은요! 📞

지난 고민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신 독자님의 이야기예요 🫂

👉🏻 지난 고민:

1)"요즘 '휴식'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과연 잘 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나에게 맞는 휴식법은 무엇일까가 요즘 제 고민인데요!"

2) "좋아하는 분이 있는데 다가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3) "혼자 있는 게 일상이 되었어요.

누군가 만나고 싶지만 만나고 싶지가 않네요."

님만의 휴식법은 무엇인지

님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님은 어떻게

연인 상대를 찾아 나서는지 함께 나눠주세요.

우리 같이 고민해요

↳ 독자님(A): 오로지 혼자서 시간을 보내요 / 저도 표현을 잘 못하는데...

1) 저만의 휴식법은 오로지 혼자서 시간을 가지면서 보내는 것 같아요 집에서 휴식을 하든, 밖에 나가 코에 바람을 넣든, 맛있는 걸 먹든 혼자 있으면 세상 제일 편하고 행복하다는 말이 절로 나와요 그래서 저는 퇴근하고 집에서 밥 먹는 시간이 너무 소중해요

2) 워낙 겉으로 표현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요즘 ’I 플러팅‘ 이라는 말이 있는데 마치 누가 저를 몰래 관찰한것 같았어요 저 나름대로 표현을 했다 생각해서 친구에게 얘기를 해줬는데 친구의 그 표정을 잊을 수 가 없어요

함께 고민해주신 독자님, 감사드려요🖤

님, 혹시 다른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지만,

아는 사람에게 털어놓기 꺼려질 때,

새롭고 객관적인 시선과 이야기가

필요할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님의 고민을 나눠주세요!
소개된 고민에 대한 의견을 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고민 나눠요🖤
(고민 나누기는 모두 철저한 익명을 보장드려요🙂)

👇🏻👇🏻👇🏻

고민이 있어요🤔

👉🏻 지난 매거진의 이야기 조각 (1):

님이 빈 페이지에 담고 싶은
오늘의 시는 무엇인가요?

놓치기 싫은 순간과 감정,
없으면 아쉬울 것 같은 이야기,
기록하고픈 평범함 등이 담긴
님의 시를 들려주세요!

💬 일상의 시(詩) 하나,

어렸을 땐 이게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다른게 하고 싶다

그런데 다른 걸 하다보니

또 다른 문이 열렸다.

빈 노트에 그림을 그릴지 시를 쓸지

정하는 사람은 결국 한사람이기에

그 문조차도 감사히 생각해본다.

↳ 빈 노트에 어떻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갈지는, 그 형태와 모양 모두 자신이 정하는 것이니 문조차 감사히 생각해 보신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어요.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시인 것 같아요. 독자님 앞에 열리는 모든 문들에 나름의 응원을 보태고 있을게요:) 문마다 그리실 이야기들의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 일상의 시(詩) 둘,

<생각할 게 너무 많아>

국시 공부, 진로 고민, 경제 공부, 취미 생활

친구들, 부모님 챙기기, 연애 결혼, , ,

그 와중에 나를 잃지 않도록 잘 돌봐주기

한 번 태어난 인생 잘 살아보겠다고

해야할 것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선택할 것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누가 내 맞춤으로

인생 가이드라인 좀 짜줬으면 좋겠다

현 시점 저의 머리속입니다.. ㅎ

↳ 정말,,,, 이심전심이었어요... 독자님 시처럼 한 번 태어난 인생 잘 살아보겠다고 해야 할 것들이 왜 이리 많은지 그 와중에 나를 잃지 않도록 잘 돌보기도 해야 하고... 파워 J인 누가 인생 계획표 좀 짜줬으면 좋겠어요. 쉽지 않은 국시 공부 와중에 여러 일들을 해내시는 독자님의 일상이 그리 벅차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숨 가빠지지 않게 독자님 스스로를 잘 돌봐주세요!! 가이드라인은 짜드리지 못하지만 긴 마라톤 가운데 마시는 시원한 음료 같은 이야기로 찾아갈게요😊

💬 일상의 시(詩) 셋,

지금 제 상태에서 없으면 아쉬운 것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고 도전할 용기인 것 같아요!! 제가 속해있는 이 곳도 좋고 안정감을 주지만, 지금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평생 이 곳에만 있어야할 것 같다는 두려움도 조금은 들고 있던 찰라였거든요.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인생은 모순이라는 말이 용기를 주는 것 같네요 :)

↳ 사실 저도 도전에 대한 용기가 부족해요. 이런저런 걱정과 불안이 많아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지금 익숙해져 있는 현재도 과거의 어느 순간 속 선택이 만든 결과더라고요. 과거의 나에겐 그때의 선택에도 분명 나름의 걱정과 불안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 걱정과 불안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무색하게 잘 해내고 있잖아요! 독자님 역시 어떤 선택이든 지금처럼 익숙해지실 거고 잘 해내실 거예요.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 지난 매거진의 이야기 조각 (2):

님의 무인도는 어떤 분위기인가요?

🏝 무인도 하나,

제 무인도의 분위기는 가을 같을 겁니다.
때로는 햇볕 쐐기 좋게 조용하면서 잔잔하고
때로는 선선한 바람으로 인해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 좋을거예요.
때로는 비가 많이 와 혼란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아직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열정적인
분위기로 제 무인도는 가득 채워질겁니다.

↳ 독자님의 문체와 무인도의 분위기가 제게 너무 따스했어요. 조용하고 잔잔하게 다가와 따스하고 깊게 자리했네요. 독자님의 무인도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즈넉이 채워질 것 같아요🏝

🏝 무인도 둘,

무인도에 혼자 남겨지는 걸 상상해봤는데 끔찍해요 ㅜ

↳ 저도 평생 무인도에 혼자 남겨져야 한다면 끔찍할 것 같아요ㅠㅠ 평생 혼자 모든 걸 해야 하는 삶은 너무 외로울 것 같아요.... 아마 외로움과 심심함을 못 이겨 매거진을 매일 3개씩 보내고 있지 않을까요...?

🏝 무인도 셋,

제 무인도는 외유내강입니다.

↳ 외유내강, 제가 정말 닮고 싶은 무인도예요. 겉으론 유하지만 속이 단단하다는 것은 나만의 올곧음을 지키며 남들과 부드럽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독자님의 무인도의 비결이 궁금해요🤔

🏝 무인도 넷,

가장 좋아하는 친구가 언제 한번 저에게 해준 말이 있어요

나를 보고 있으면 달 빛이 비치는 잔잔한 호수 같다고.

저는 그 말이 이유 없이 너무 좋더라고요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궁금하네요 ㅎㅎ

↳ 달 빛이 비치는 잔잔한 호수를 상상해 봤는데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고 낭만적인 풍경이 떠올라요. 여름이지만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에 매미 소리와 함께 산책하다 마주한 호수 같기도 하고요. 이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독자님이 친구분께 어떤 인상이셨을지가 눈에 선하네요. 아마 시간이 지난 지금도 또 다른 분위기로 아름답게 보이실 거예요🖤

👉🏻 독자님이 나눠주신 소중한 이야기들 :

💬 이야기 하나,

비애록 참여 이후로 매주 글을 발행해주시는 에디터님께 무한한 존경심이 든답니다. 매주 글을 쓴다는게 대단한 일이구나를 깨달았거든요. 늘 잔잔한듯 온기가 담겨있는 에디터님의 말투가 귓가에 스며들어요. 다음주 수요일은 어떤 글을 써주시려나 기다리는 오늘 입니다 :)

↳ 비애록에 참여하셨군요!! 비애록 역시 쉽지 않은 원고 양을 감당하셨어야 했을 텐데 우선 수고 많으셨습니다... 힘드셨죠..?! 저 역시 매주 글을 쓰는 게 여전히 쉽지만은 않아요. 늘 비슷한 일상, 같은 루틴의 삶을 살다 보니 새로울 거 없는 생각과 감정에 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일상의 작은 조각에 집중하고 스쳐 지나가는 대화와 빠르게 넘기는 콘텐츠들에 주의를 주고 있어요. 이렇게 생각의 시작이 될 조각들을 모으다 보니 생각보다 소중한 아하 모멘트들이 많더라고요! 이걸 전해드리는 게 너무 좋아요. 온기를 느껴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은 받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크기와 깊이가 정해지는 것 같아요. 이 레터에 담긴 모든 마음은 모두 독자님의 마음속 따스함일 겁니다🖤

💬 이야기 둘,

레터 구석구석에 정성이 가득하다고 느꼈습니다. 알차고 묵직했어요. 누구나 고민할법한 주제를 잘 다뤄주셔서 고맙습니다.

↳ 마음을 느끼고 받는 데에는 그 마음을 주는 사람보단 받는 사람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이 독자님의 넓고 따스하신 마음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주제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서로에게 공감하는 레터가 되었으면 했는데 조금은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해요. 가볍지만 깊은 이야기로 묵직하게 찾아가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봬요🖤

님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오늘 뉴스레터에 대한 님의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님의 일상을 나눠주셔도 좋아요!

우리 같이 이야기 나눠요🖤

👇🏻👇🏻👇🏻

저도 할 말이 있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레의 편지> 속

카톡이지 채널 영상의 질문들에 대한 제 답변이에요😊

1) 카톡 알림 오면 어떻게 하세요?

누구에게 왔느냐, 어떤 상황인가, 어떤 내용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보통 안읽씹을 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해야할 일이 있다보니 알림으로 대략적인 내용만 확인하고 의도적으로 답장을 지연시켜요. 그리곤 여유시간에 모아둔 대답들을 보내죠. 그래야 조금 더 여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시 읽어보니 제가 되게 바쁜 듯하게 보이지만, 읽기보다(?) 여유 시간이 많답니다^^) 읽씹을 해도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읽씹은 싫더라고요. 카톡에 들어가 읽을 여유가 되는 거면 조금 더 보태 답장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읽씹은 하는 것도 당하는 것도 싫어요. 그래서 카카오톡에 '좋아요' 기능이 생겼을 때 누구보다 좋았답니다. 이런 제 카톡은 현재 224개가 쌓여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