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 품앗이 안녕하세요. 님.
매거진 블랙아웃의 에디터 이레입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우산을 챙기지 않아도 되는
화창한 날씨였어요.
볕은 따스하고 그늘은 서늘한 오늘의 날씨가
앞으로의 매일이었으면 좋겠네요.
날씨는 실제로 우리의 기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님의 오늘 기분은 어떠셨나요?
오래간만에 좋았던 날씨만큼
님의 오늘도 만족스러운 하루셨길 바라요.
오늘 밤은
우리가 나눈 고민 품앗이 이야기예요.
보내주신 고민과 그 고민에 함께 머리 맞대주신
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모아봤어요.
님,
혹시 같은 고민하고 있으신가요?
꽁꽁 엉켜버린 고민의
작은 실마리를 찾으실 수 있으시길 바라며
밤의 시작 앞에 살며시 보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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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고민에 대한 의견 품앗이를 들고 왔어요.
우리의 염려가 고민의 주인공 구독자님께 닿을 수 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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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열릴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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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방법을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열리는 건가요.
다가가는 것도 누군가 오는 것도 어느새 지쳐버려
늘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제가 답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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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마음의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한창 마음의 문을 닫고 좀처럼 열기를 마다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독자님과 같이 주변 지인이나 새로운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도, 거기에 호응해 제가 다가가는 것도 다 싫더라고요. 그 대상이 꺼려지고 싫다기보다는 제 마음에 빈자리가 없었어요. 제 자신 하나 신경 쓰기도 복잡해서 누군가를 들일 여유가 나지 않더라고요. 또 그간 이런저런 일로 인간관계에 대해 회의를 많이 느꼈던 터라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한참을 동굴 속에 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끄고 제 자신에게 신경을 쓰다 보니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동굴 밖을 나서게 되더라고요. 아직 완전히 동굴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동굴을 떠나고 있어요.
제가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경우는 외적인 요인보다 제 안에 있는 마음의 문제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제 자신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혹은 받게 될지 모를 상처에 대한 방어기제였어요. 그래서 제 스스로가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자기관리도 시작하고 문제라고 생각하는 삶의 루틴을 조금씩 바꾸어 보았어요. 그랬더니 조금씩 조금씩 '이젠 조금 열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마음의 방어기제는 어느 정도 필요한 마음의 방패라고 생각해 그 정도와 강도를 조절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마음을 주되, 한껏 주지는 않으면서요.
마음은 '여는 것'이 아니라 '열리는 것' 같아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왜 마음의 문이 닫히게 되었는지 돌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가오는 '누군가', 다가가고픈 '누군가'보다 구독자님 마음의 문고리를 먼저 손보다 보면 어느샌가 차츰 열리게 될 거라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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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A): 마음을 열고 싶은 대상에게 편지를 써봐요
저도 마음을 잘 열지 못하는 편인데요. 저는 그럴 때 마음을 열고 싶은 대상에게 편지를 써봐요. 물론 편지를 보내거나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닿지 못할 말이니 편하게 편하게 말을 해보는 연습을 하는 거죠. 대체로 제가 마음을 열지 않는 건 나를 다 보여주었다가 버림받을 상처 때문이라고 판단했거든요. 어떤 날은 정말 정말 친해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는 말을 쓸 때도 있고 하잘 것 없는 말을 쓸 때도 있습니다. 부치지 못할 편지가 쌓여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편지에 제 마음들을 보여줄 수 있게 되더라고요. 어차피 친구는 알지 못할 제 마음들이라 생각해서 쉽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근데 신기하게 그렇게 편지를 쓰다보면 저 혼자 내적 친밀감이 생겨서 그런가 다음에 그 친구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때도 조금 제 마음을 표현하고 마음을 열게 되더라구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제가 하는 방법을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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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B): 그저 그런 상태를 방치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무언가 힘들다고 느껴지면 그저 그런 상태를 방치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어려운 일을 자꾸만 하려고 하면 더 힘들어지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일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는 혼자인 시간을 길게 보냈어요! 어딜가도 무엇을 해도 혼자서 오히려 고립된 상태를 유지하면 사람이 그리워지는 나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런 작은 마음을 시작으로 다시 마음을 열어야지 스스로 문을 열고 나가게 되더라구요! 뭐든 여유를 가지고 자발적인 상황을 만들어 주는게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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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자신의 힘듦을 다수에게 퍼뜨리지 않고
혼자 잘 견딜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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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사람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많이 느껴요. 이전에는 너무 소심해서 대화를 못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제는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너무 말을 많이 해서 적절한 선을 지키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주제는 너무 와닿았어요. 한탄하는 사이. 저는 한탄을 못 숨깁니다. 저의 한탄 보따리를 푸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가끔은 내가 나잇값을 못하나? 꼭 이렇게 티를 내야하나?하고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면 다들 본인의 힘듦은 감추고 타인에게 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나는 너무 철이 없어서. 사람들에게 내 힘듦을 자꾸 나누고 징징거리나? 하는 두려움과 실망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한탄을 한없이 들어주는 사람들에게 끝없는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의 생각과 행동과 말이 미숙한데도 곁에서 들어주고 받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그렇기에 매순간 자각하며 한탄보다 행동!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쉽지 않네요. 본인의 힘듦을 어떻게 하면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리지 않고 혼자 잘 견딜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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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남들에게 제 이야기를 잘 나누는 편이 아니지만 가끔 친한 친구들에게 한탄을 늘어놓곤 하는데요. 그럴 때면 그들에게 조언이나 해결책을 바란다기보다는 그저 가벼운 공감이나 같이 쉬는 한숨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진지하고 깊은 대화보다는 실없이 주고받는 한탄이 가끔은 빠른 해소를 가져다주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한탄을 나누는 빈도와 범위가 너무 잦고 넓으시다면 스스로를 제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탄의 깊이를 1부터 5단계로 나누고 4단계, 5단계에 해당하는 한탄만 몇몇 사람에게 나눠보는 거죠. 나머지 1~3 단계의 한탄은 빨리 날려보아요! 저는 사소하지만 쉬이 놓을 수 없는 한탄이 머릿속을 어지럽히면 빨리 날려버리기 위해 그 한탄을 잊을만한 빠른 자극거리를 찾아요. 유튜브를 본다던가, 예능을 본다던가처럼 정적인 것보단 즉각적인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것으로 한탄을 아웃 포커스 해버린답니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한탄이 필요하지만, 나눌 한탄을 선별해 후련히 털어놔 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나머지는 재빨리 날려버리면서요. 그리고! 언제나 매거진 블랙아웃의 고민상담소는 열려있답니다:) 애용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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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C): 저는 주로 일기나 글을 쓰는 것 같아요.
저는 주로 일기나 글을 쓰는 것 같아요. 그 끝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떠도는 내 말들을 누군가 듣겠거니 하는 마음으로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한탄하고 싶다면 익명으로 진행되는 편지쓰기 활동도 있구요! 요즘은 AI가 일기에 답장을 해주는 어플도 있더라구요. 내 말에 누군가 짐을 지우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런 것도 생각보다 위로가 되고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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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D):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삶의 스쳐갈 많은 책갈피 중 하나라고 생각해 봅시다. 가끔은 힘듦 속에도 언제나 사랑과 배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수많은 이들 덕분에 구원을 받고요. 나의 힘듦을 타인에게 퍼뜨린다고 철없는 게 아니라, 타인의 영향을 알고, 그들과 함께함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자꾸 늘어놓고 싶은 게 아닐까요? 또 그것이 본인으로 하여금 진짜 '쉼'이 되는 것일 테고요. 주변을 더 아끼고 사랑하세요. 가끔 힘이 남는다면 "덕분에 행복을 느껴" 같은 말들도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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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려워요.
어떻게 하면 내 얘기를 편히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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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이야기를 하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에요. 가볍든 무겁든 내 얘기를 하고 싶은데,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달까요? 그래서 가끔은 친한 친구들이 있음에도 내 얘기를 툭 터놓는다거나, 밤에 대뜸 전화해서 대화하기엔 넘기 어려운 선이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오늘 메일 읽고 왠지 뭐라 말할 수 없던 감정이 오히려 해소된 것도 같고 그래요. 오늘 메일 읽는 내내, 밤에 연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스스럼 없이 연락해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무리 친하고 좋은 친구들이라도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요. 어떻게 해야 내 얘기를 편하게 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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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남에게 이런저런 제 이야기를 쉬이 털어놓는 성격은 아니에요. 굳이? 싶기도 하고 그들에게 제 짐을 지우고 싶지 않더라고요. 털어놓고 싶어도 보이지 않는 선이 방해하기도 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내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그들이 나만큼 진지하게 나의 이야기를 갖고 있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역시 그들의 이야기를 대화 당시에만 진지하고 깊은 마음으로 주고받지 그 대화가 끝나면 이내 다시금 제 머릿속 이야기들로 돌아가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니까 조금 쉽게 털어놓게 되더라고요. 어차피 그들 머릿속에선 금방 말소될 이야깃거리니까요! 사람들이 내게 건넨 어느 이야기에 오래도록 깊은 관심이 없듯 남들도 같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편하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화를 나누는 당시에는 누구보다 진심으로 함께 걱정하고 공감하거든요. 그들도 제 이야기에 진심으로 호응해 주고 있음을 느껴요.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큰 힘이 되더라고요. 혼자 담아두는 것보다 빠르게 해소가 되기도 하고요. 주변 친구분들에게 용기 내 이야기 건네보세요.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이잖아요. 차츰 밤에 쉬이 연락할 누군가가 생기게 되실 거예요. 독자님의 밤과 함께할 좋은 벗이 생기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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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좀처럼 털어좋지 않으신다고 해요.
독자님 홀로 거니는 밤은 아니라는 위로를 건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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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안정을 뒤로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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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삶에 안주하고 한발 내딛기가 두려운 요즘의 제가 고민이에요 사실 반년~일년정도 갈팡질팡 오락가락하고 있는것 같아요 프리랜서로 속해있는 팀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이직 안하냐, 언제까지 있을거냐, 더 넓은 세상으로 가라 등등의 말을 하는데 그게 무섭네요 꼭 지금의 안정을 뒤로하고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하는건지,,, 이론적으론 알겠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아요 지금 있는 자리에서도 힘들어하는 제가 어딜가서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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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은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팀원들의 이야기를 떠나 독자님이 원하시는 방향은 어느 곳이신가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계시다면 굳이 더 넓은 세상으로 가셔야 할까 싶기는 해요. 그런데 계속해서 자기 PR을 해나가야 하는 '프리랜서' 직업 특성상 현재에만 안주하기에는 계속해서 불안감이 드실 것 같아요. 현재 계신 팀에 계속 남으시더라도 '새로운 더 넓은 세상'이 아닌 '새로운 독자님만의 기술'을 갈고닦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어찌 됐건 프리랜서에게 자산은 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니까요. 언젠가 더 넓은 세상에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해당 팀에서 나오게 되시더라도 막막함과 불안함이 없으시도록 독자님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보세요!
뒤로할 수 없는 고민이 길어지실 땐, 하루에서 이틀 날을 잡고 계속해서 그 고민만 해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요! 지금 계신 곳에 계속 남아계실 예정이시라면 앞으로 어떻게 자기 계발을 해나가실 건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본다면 어느 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 보고 싶은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계속해서 마인드맵을 그려보세요. 작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어느 곳에 계시든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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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E): 작은 움직임과 변화로도 불안감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을 거예요.
불안감이 든다면 움직일 때겠죠. 그렇다고 그걸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업무에 있으면 좋은 스킬이나 스펙을 쌓는다거나 영어, 시사, 경제 공부를 하는 식의 작은 움직임과 변화로도 불안감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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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블랙아웃 인스타그램으로
설문해 봤던 결과를 함께 보내드려요.
결정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의견은 의견일 뿐
모든 것은 독자님의 마음이 우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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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를 독촉하시는 아버지,
대학 생활을 위한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새벽 귀가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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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학을 다니는 학생입니다. 성인이 되었지만 부모님의 손을 빌린 채 사는, 독립하지 못한 성인이에요. 부모님이 다 계시지만 사정이 있어 별거 중인 부모님 중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는 데다가 독립하기에는 여러 환경이 따라주지 않는 딸입니다. 학과의 중요 요직을 맡으며 학과 생활의 친목을 위한 술자리가 점차 늘어나는데 자정이 넘으면 귀신같이 전화를 걸어 귀가를 종용하십니다. 친구들과 조금만 더 놀고 싶다, 친한 동성 선배와 사는 동네가 같으니 함께 있다가 귀가하겠다 전달해도 당장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된다 으름장을 놓으십니다. 선배들도 친구들도 한 번 외박을 하고 나면 부모님도 포기한다, 좀만 더 있다 가라고 하기도 하고 저 또한 그러고 싶다는 욕심이 있지만 혹여 식비 등의 용돈 명목의 생활비 등이 끊기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도 이해가 가지만, 아버지도 친구들과의 약속이 잡히면 늦게 귀가하는 만큼 저 또한 종종 늦은 약속이 잡히면 마음 놓고 놀다가 귀가하고 싶습니다. 평소 요리를 제외한 가사 노동은 제가 하고 있으며 등록금도 전액 장학금, 점심 도시락도 챙겨 다니고 있습니다.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싶은 새벽 귀가를 허락 받으려면 아버지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고민이 되어 이렇게 고민 상담소에 적게 되었습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빌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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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한창 대학 생활을 즐기고 싶은 독자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이네요:) 학과의 중요 요직을 맡으신 만큼 술자리도, 친목 모임도 하나의 '대학 생활'인 거 잘 알고 있어요. 원만하고 즐거운 대학 생활을 위해선 어느 정도 다 함께 으쌰 으쌰 하는 분위기, 그러기 위한 술자리가 필요하죠! 그런데 독자님을 걱정하시는 아버님의 마음도 충분히 헤아려주세요. 늦은 시간에 위험한 밤거리 속 귀가하실 독자님을 걱정하시는 아버님의 마음도 이해가 가요. 무작정 늦게! 술자리는 끝까지!를 설득하시기보다는 적정 귀가 시간을 설정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아버님께서는 새벽 귀가에 대한 대가를 바라시는 게 아니라 독자님의 안전을 바라실 거예요. 독자님을 믿지 못하시는 게 아니라 흉흉한 세상을 믿지 못하시는 것일 테고요. 독자님께서 들어오실 때까지 아버님께서 걱정하시며 긴 새벽을 보내시는 것보다는 통금시간까지의 안심과 신뢰를 드리면 어떨까 싶어요. 새벽 3시까지 들어가시는 걸로 약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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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F): 허락이 아닌 통보,,,
새벽 귀가는,, 허락이 아닌 통보,,, 혹은 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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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자님께서
매거진 블랙아웃 인스타그램으로
보내주신 통금시간이에요.
원만한 합의를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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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좋아해요.
괜히 멀어질까 선뜻 고백하지 못하겠어요.
마음을 접고 친구로 지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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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친구가 생겼습니다. 정말 몇년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더라고요. 그 친구는 저를 좋은 친구정도로만 생각하는게 너무나도 눈에 보여서 더욱 더요. 단 둘이 놀러간 적도 여러번이고, 연락도 자주 해왔는데 요즘 바빠서인지 뜸해진 연락을 보며 괜히 속상해하곤 합니다. 예전의 저라면 고백하고 쿨하게 마음 접는 편이었는데, 이 친구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그랬다가 괜히 멀어질까 고민이에요. 언니들이 항상 헷갈리게 하는 남자는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어떡하죠? 조용히 마음 접고 친구로 지내야할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지르고 봐야하는걸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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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라면 할 것 같아요😊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었는데 자주 만나고 매번 붙어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호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만나게 되었는데 이내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친구로선 괜찮은 관계였는데 이성 간 연인 관계로는 잘 맞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만나보는 시간이 없었다면 둘 다 미지근한 호감에 연명한 채 이도 저도 아닌 관계가 이어졌을 거예요. 그래서 우리에겐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넘기고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물론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요! 이전의 저희처럼 애매한 사이에는 관계를 확실하게 할 특정 계기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번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잔잔하다가도 이내 다시 올라오곤 할 거예요. 그런 관계가 곁에 계속 있으면 다른 더 좋은 사람이 다가와도 독자님 눈엔 오직 그 분만 보일 테고, 홀로 '친구'라는 관계 뒤에 숨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실 테죠. 말끔히 접으실 수 없다면 일단 저질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뤄지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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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G): 고백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저는 고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식을 수도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저는 오히려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앞으로도 내 눈앞에 있으면 계속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서 괴로울 것 같더라고요. 아니면... 만약 그 친구에게 다른 애인이 생기신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그때도 곁에서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다면 고백을 안해도 괜찮겠지만 애인이 생긴 친구 옆에서 너무 힘들고 슬플 것 같으시다면 지금 고백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짝사랑을 했고 그 친구에게 애인이 생겨서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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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H): 자그마한 용기..! 내보시는 걸 전 추천드립니다😊
와..불과 몇 달 전의 제 사연인줄 알고 소름이 돋았답니다. 3-4년간 알고 지냈던 친구가 갑자기 이성적으로 보였고 그 때의 전 은근한 용기를 한 번 내봤지만 그 친구는 저와 다른 마음인 거 같더라고요..눈치가 너무나도 빠르고 저를 너무나도 잘 아는 친구라는 걸 잘 알았기 때문에 저의 소심한 용기를 분명 알아챘을 거예요😂 그에 대한 반응으로 보아 상대방은 저와는 다른 마음인 것 같아 전 접었습니다..하하..하!지!만! 용기를 낸 거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아요! 용기를 내지 않았으면 제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거 같거든요🤣 그래서 자그마한 용기..! 내보시는 걸 전 추천드립니다😊 (추신) 저도 너무 당황스러운데;;; 이 글을 보낼려고 하기 직전 그 친구한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어요! 용기를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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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블랙아웃 인스타그램으로
의견을 받아봤는데
하지 않겠다는 분들이 더 많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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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왕따를 당한 후로
사람들을 믿지 못하거나 의심하게 됐어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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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회사에서 왕따를 당했어요. 주동자 한명이 퇴사하면서 왕따에서는 벗어났지만, 이후 회사 사람들을 믿지 못하거나, 순수한 호의로 다가오는 사람들 뒤에 목적이 있지는 않을지 의심하게 됬어요. 뒷말이 나올까봐 두려운 것 같아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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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엔 생각보다 미성숙한 어른들이 많아요. 그렇죠? 힘든 시간 버텨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잘 버티셨어요. 회사에서 특정 사람들에게 부정을 당하셨다고 모든 독자님의 영역이 부정 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 아시죠? 독자님의 탓이 아닙니다. 성숙하지 못한 그 사람들의 탓이죠.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아서 무작정 다른 사람들을 믿어보시라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어요. 그 회사에서 나오신 것이 아니시라면 다른 직원분들 역시 독자님의 어두운 시간을 방관하셨을 테니 더욱이요. 그 공간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이직하실 수 없는 상황이시라면 우리 그냥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마음껏 미워해 봅시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벽을 두고 싫어해보세요. 딱 직장동료. 여기까지만 생각하고 나머지는 독자님의 안중에서 날려보세요. 더 깊은 유대를 가질 필요도, 더 친밀해질 필요도 없습니다. 보이는 대로 생각하고 그 행동 뒤에 무엇이 있을지, 어떤 말이 오갈지 벽을 올려 외면해 보세요.
피할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은 딱 그곳에만 가두고 나와서는 움츠려들지 마시구요! 두려움은 그 칼날이 본인을 향해요. 자꾸만 독자님 스스로를 찌르지 마시고 차라리 미움과 무관심으로 칼날의 방향을 돌려보세요. 세상엔 따뜻한 사람들도 많아요. 회사에서 받으신 상처 좋은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으로 치유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독자님의 주변이 선하고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 차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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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I): 회사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두렵다면 굳이 안친해져도 됩니다.
모든 사람과 친한 사람은 모두와 친하지 않다. 는 말을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서 알게 됐는데 꼭 많은 사람과 사이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욕심이더라고요. 모두가 성격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른데 제가 어떻게 그 모든 걸 맞출 수 있겠어요.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이걸 인정하니까 사람에기 있는 기대감이 줄어들고 그러면서 상처 받는 일도 없어지더라고요. 회사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두렵다면 굳이 안친해져도 됩니다. 맡은 업무 잘하고 그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만 잘되면 되죠. 친한 건 친구들과 하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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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일상이 어색하고
또 언제나처럼 불안한 일이 생길까 걱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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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불안하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기간이 길었던 탓인지 무언가 평온하고 무난한 일상이 어색하고 또 언제나처럼 불안한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에요. 이 귀중한 순간을 만끽하는게 맞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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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요! 언제나처럼 또다시 불안이 몰려온다고 한들 지금의 평화를 온전히 만끽해 보세요. 불안이 찾아올 틈 없이 지금 마주한 평온에 집중하시다 보면 불안을 잊으실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이유로 불안하고 편치 않은 마음이 오고 가는지 모르겠지만,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듯 오가는 불안과 평화 속에서 순간의 걸음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평지를 맞이하게 되실 거예요. 평온하고 무난한 일상을 맞이하시게 되어 다행이에요. Carpe diem!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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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머릿속을 괴롭히는 고민과
같은 고민이 있으셨나요?
단정할 수 없는 각자만의 생의 파도를 지나는 우리 모두는
생각지 못한 저마다의 고민들을 달고 살아가고 있지만,
어디선가 누군가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수도,
이미 누군가의 마음을 지났던 고민일 수도 있어요.
각자 거쳤던 고민의 경험담을 나누며
서로의 고민이 고독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님을 지나고 있는
고민이 있으시다면 남겨주세요.
함께 고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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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된 고민에 대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 받기도 해요.
님, 놀러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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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thank you for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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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준, <가만 놓아두었다 우려내고픈 마음>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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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내 마음도 함께 들여다보는 행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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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삶을 엿보며
다른 사람의 고민에 머리 맞대 함께 생각해 본다는 것은
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과정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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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도 소중한 시간 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레터에 남기고 싶은 조각이 있으시다면
태그도 기다릴게요:)
혹시, 매거진 블랙아웃을 좋아할 것 같은
친구가 있으신가요?
님께서
매거진 블랙아웃 입소문의 시작이 되어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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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 조각은 여기까지입니다.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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