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블랙아웃>, 영화가 말해주는 삶의 한 줄 #4 ✏️ 영화 <어바웃 타임>이 전하는 오늘의 한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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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시간여행이 불필요하게 느껴졌다.
인생의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 너무나 즐거웠기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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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서
"본질을 찾는 사람들"
요즘 철학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유행의 중심 을지로에 철학 전문 서점도 생겼다고 하니 정말 철학이 인기가 많아졌긴 한가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철학은 모든 것을 관철하는 학문입니다. 인간과 세계를 이루는 근본적인 무엇인가를 쫓는, 모든 것을 관통하며 그것들의 근간을 찾는 학문이 철학인 것 같습니다. 철학은 어떤 대상이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인식할 것이며, 이것이 어떠한 가치를 갖고 있는가를 논하니 말입니다. 철학은 그 대상에 따라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되어 ‘관념’을 형성합니다. 예를 들어 세계관이나 인생관처럼 말이죠. 그래서 철학의 대상은 어떤 것에도 국한되지 않으며, 철학을 하려는 각자의 주체에 따라 고유한 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철학을 하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은 어떠한 흐름의 본질적 원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화와 탈권위주의 사회에서의 개인은 자유 속 부재한 권위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개인화의 급속한 진행과 권위의 붕괴는 인간이 자유로워지기보다 오히려 큰 불안감과 우울감에 쉽게 휩싸이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자신을 지탱할 무언가를, 그 본질 속에서의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철학을 찾게 된 것이죠. 특히나 코로나 이후 불안정해진 세계와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최소한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급류의 방향 정도는 알고자 할 것이며, 그 속에서의 자신은 무엇일까를 찾고 싶을 터이니 말입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지탱하고 세상을 이해할, 그렇게 안정을 찾아갈 자신만의 본질을, 자신의 철학을 갖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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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철학
"나를 지탱하는 행복"
저는 워낙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철학 역시 좋아하는 편입니다. 제 전공인 심리학과 철학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에게 철학은 아직 쉽지 않은 학문입니다. 철학은 깨달음의 ‘아하 모멘트’를 주기는 하지만 좀처럼 쉽게 던져주는 법이 없고, 그마저도 명료하게 정리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때로는 철학보다 단순한 것에서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행복이 그러합니다. 슬프게도 삶이라는 건 언젠가 끝이 나는 기간제이기 때문에 언제 끝나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그렇기에 인생은 무상하고 덧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말하죠.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 유한한 삶의 덧없음에 기뻐해야 하는 것일까요? 무상한 인생이 과연 축복인가에 대한 의문은 들지만, 그렇게 유한하고 덧없는 삶을 생각하다 보면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악착같이 집착하고, 자신을 옭아매며 노력하고 애쓴 것들이 사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는 일이었다는 것, 신경 쓰지 않아도 됐었던 것들과 좌절하지 않아도 됐었던 순간들, 그렇게 내려놓았어도 됐었던 덧없는 순간들 속에서 놓쳤던 행복이 후회로써 선명해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은 대부분 거창한 행복과 거대한 환희의 순간이 아니라 내가 지나쳤던, 혹은 보지 못했던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우리, 조금 더 조그마한 행복의 조각들을 모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들이 모여 내 삶에 조금의 핑크빛을 더해줄 수 있도록, 그 핑크빛 삶의 따뜻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 행복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본질 역시 선명해지며, 그렇게 나만의 철학이 완성될 것입니다. 순간순간 자신의 선택을 되돌리기 위해 이리저리 시간 여행을 했던 팀이 비로소 시간 여행이 불필요하다 느끼며, 인생의 작은 순간들 속의 기쁨을 발견했던 것처럼, 불안정했던 팀의 시간 속에서 자신을 지탱할, 자신이 머물 행복을 찾은 팀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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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영화 정보
- 개봉: 2013. 12. 05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 러닝타임: 123분
- OTT: Netflix, Watcha, Wavve
↳ 📮 지금 떠오르는 여러분의 작은 행복, 소확행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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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매거진 블랙아웃>은 다음 주 수요일,
'심리학과 영화' 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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