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is the new no’  예스 세미나 팸플릿에 적혀있던 문구입니다. ‘YES는 새로운 NO이다.’ 가장 아이러니했지만 가장 와닿았던 문구이기도 합니다. 서약 이후 YES를 남발하던 칼에게 여자친구 앨리슨이 청혼을 하게 됩니다. 서약에 따라 ‘YES’라고 말해야 하는 칼이지만 서약에 대한 의무감으로 YES! 하기에는 상당히 신중해야 하는 중대한 일이어서일까요? 잠시 망설이고 꺼림직한 'YES'를 내뱉는 칼입니다. 이후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진 칼은 서약을 취소하기 위해 강연자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에게 강연자 테렌스는 사실 그 서약은 거짓이었다며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첫 단계로 일단 'YES' 하라는 의미였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YES'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진심 어린 'YES'를 하게 될 것이라고요.  

 거절을 잘 못 하는 성격인 제가 'NO' 하지 못하고 수락해버렸을 때, 그로 인해 무리해가며 무언갈 해내야 할 때 "어쩌겠어 좋은 경험이야"라며 체념의 정신승리를 하곤 합니다. 물론 모든 일이 좋은 경험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생각지도 못한, 알고 보니 좋은 기회였던 일들과 다시 생각해 보아도 정말 아니었던 일들을 통해 어느 것에 'YES' 하고 'NO' 해야 할지 깨달으며 경험 그 자체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Yes is the new no’라는 말도 ‘YES’를 통해 무엇이든 일단 시도해 보고 나면 진짜 내가 ‘YES’할 일과 ‘NO’할 일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엇이든 경험으로’ 제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할 때 혹은 실패를 겪었을 때  자기합리화 삼아 되뇌는 말입니다. 어떤 일이든 경험해 본 것으로 만족한다며, 그리고 실패했다 하더라도 오히려 지금 경험해 봤으니 얼마나 다행이냐며 위안 삼는 것이죠. 이렇게 ‘경험’을 방패 삼아 실패를 원망하지 않을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실제로 해보거나 겪어보는 것은 그 끝에 실패가 있더라도 절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닙니다.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 일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를뿐더러 설사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것을 경험해 본 것 자체가 나의 유용한 데이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 기꺼이 일단 YES! 해보고, 못 먹어도 고! 해봅시다. 어떤 결과든 경험으로 만족하면서요. 그 경험의 과정 속에서 시도해 보지 않아서 몰랐던 나의 격렬한 ‘YES’를 발견할 수도, 그동안 외면했었던 진심어린 ‘NO’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싫었지만 막상 해보니 꽤 괜찮았던 일들, 실제로 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일들 모두 시도하지 않으면 몰랐을 것들입니다. 처음부터 ‘NO’했더라면 몰랐을 일들을 통해 나의 진짜 ‘YES’와 ‘NO’를 알아가는 것이죠. 기계적으로 'NO'했고, 세미나 이후엔 의무감으로 'YES'했던 칼이 진심으로 'YES' 하고 확신에 찬  'NO'를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처럼요.

 예스 세미나에서는 “변화는 의식하기 나름이지만 의식은 현실에서 온다. 그리고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말은 YES다.”라고 말합니다. ‘YES’로 현실이 긍정적이게 되면 그 현실에 영향을 받는 우리의 의식세계는 일상에서의 다양한 변화 역시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말 같습니다. 보다 더 단순하게 ‘마음먹기에 달렸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우리의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우리는 매번 각종 상황들 속에서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갈림길에 놓입니다. 그 갈림길에 대한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이미 우리의 손을 떠나버린 이 선택 따른 생각과 행동의 영향은 우리의 사고체계에 지독하게 스며들어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가령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자기 자신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시기와 질투가 되어 상대를 아니꼬워하고 한없이 미워하는 모난 마음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요. 무엇이든 중요한 건 마음의 방향인 듯합니다. 세미나 이후 달라진 것이라곤 마음가짐 하나 뿐인데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칼처럼 말입니다.

 결국, 영화가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YES’로 다양한 일들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YES’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삶의 광활한 놀이터에서 즐기듯 살아가자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우리 삶을 ‘NO’로 낭비하기에는 한 번뿐인 인생이 너무나 아까우니까요. 그러니 우리 일단 YES! 하고 봅시다. 열린 마음으로 ‘YES’하다 보면 어느샌가 지루한 반복뿐인 현실에 제법 흥미진진한 일들이 살금살금 고개를 내밀어 보일 수도, 예상치 못했던 긍정적인 결과가 짠! 하고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하나 둘 모인 조각들이 우리의 인생을 보다 더 의미 있는 풍요로움으로 한가득 채워줄 것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에 ‘아니’가 있다고 합니다. ‘아니 근데~’, ‘아니 내 말은~' 과 같이 말의 포문을 ‘아니’로 여는 것이죠. 우리는 일단 무언가에 반박하면서 말을 시작합니다. 이제 과감히 ‘아니’를 빼고 일단 긍정해 봅시다.‘응’으로 말을 시작해 보아요.

‘때문에’는 원인에 대한 까닭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때문에’라는 말로는 고마움 등의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낼 수 없습니다. ‘때문에’에 대신에 ‘덕분에’라고 말하며 감사의 마음도 같이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과거에 대한 후회로 말을 마무리하지 말고 초점을 미래에 맞춰보는 것입니다. ‘내가/네가 ~했더라면 ~했을 텐데’처럼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가 아닌 미래형으로 바꿔보아요. ‘앞으로는 ~해야지/하자’처럼요.

명령조의 말투는 상대방이 그 일을 하도록 떠미는 말로 상대의 작업 동기를 자극하지 못합니다. 상대방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고 자신이 그 일을 할 능력과 자격이 있다 생각할 수 있도록 제안과 부탁의 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세요/해!’ 가 아니라 ‘~ 부탁해요 /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해보는 겁니다. 상대가 그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안한다는 말도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여기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모험의 여정을 떠난 두 영화를 소개합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Wavve)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월터가 폐간 위기의 ‘라이프’지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아오라는 미션을 위해

용기 있는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

인생이라는 큰 놀이터에서

우리 서로 사랑하고

 미련 없이 도전하며 후회 없이 즐기는

용기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